세계 17개국, 전국 로봇인재 2000여 명 대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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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글로벌 로봇 스포츠 대회와 국내 최대 규모의 학생 로봇대회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무대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FIRA 로보월드컵 앤 써밋'에는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러시아, 중국, 대만, 이란, 브라질 등 17개국 900여 명의 로봇 유망주가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직접 프로그래밍한 로봇을 활용해 스포츠 리그, 챌린지 리그, 에어 리그, 청소년 리그 등 4개 리그 46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특히, 대회 중인 오는 14일에는 국내외 로봇 연구자와 학생 250여 명이 참여하는 '써밋(SUMMIT)'이 열려 로봇·AI 관련 정책 제안과 국제기술표준 논의가 진행된다.
세계로봇스포츠연맹(FIRA)은 1996년 KAIST 김종환 교수가 창립한 국제단체로, 매년 개최 도시를 선정한다. 올해는 대구가, 내년에는 캐나다 마크햄이 그 바통을 잇는다.
같은 기간인 11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초·중·고 766개 팀, 1300여 명이 참가하는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 본선'도 열린다. AI 자율주행, 로봇 애슬레틱스 등 10개 종목 29개 부문에서 치열한 경합이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는 가상현실(VR)과 드론 기술을 접목한 '드림디자이너스 VR'과 '에어로봇 챌린지'가 신설돼 참가자들의 창의성과 기술력을 시험한다. 상위 입상자들은 오는 12월 호주에서 열리는 세계대회 본선 진출 자격을 얻게 된다.
대구시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다수의 국책기관, 대학, 글로벌 로봇기업 HD현대로보틱스를 보유한 로봇산업 중심지다. 현재 국내 최대 규모(5만여 평)의 국가로봇 테스트필드를 구축 중이며 로봇 분야 최초로 AI로봇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돼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대회는 학생들이 세계 수준의 로봇 경연을 직접 경험하고, 지구촌 곳곳에서 온 로봇인들과 교류하며 AI 로봇산업의 미래를 함께 그려볼 수 있는 뜻깊은 무대"라며 "대구시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선두에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키우고, 산업 발전을 위한 든든한 토대를 다져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