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기 기술창업 생태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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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약 200억원을 투입해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의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정릉동과 송대문구 회기동 일대 약 1.38㎢ 규모로 2020년 8월 지정·고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경희대, 고려대 등의 기술 핵심 기관을 중심으로 배후 공간에 있는 서울바이오허브, BT-IT융합센터 등이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앞서 시는 총사업비 210억원(국비 154억원·시비 56억원)을 투입해 1단계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기술이전, 창업 지원, 투자유치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한 2022년도와 2024년도 연차 평가에서 모두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올 4월 최종 종합평가 결과에서도 2단계 특화발전 지원에 대한 타당성을 확인했다.
특히 지난 5년간 운영된 GRaND-K 창업학교는 맞춤형 교육과 벤처캐피털(VC) 연계 데모데이를 제공하며, 251개 스타트업을 발굴해 426억원의 투자유치를 지원했다.
주요 입주기업들은 대형 기술이전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KIST 출신 연구소기업인 큐어버스는 먹는 치매 치료 후보물질 'CV-01'을 개발해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와 5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1월 기준 누적 투자유치액은 340억원에 이르며, 최근 미국 FDA로부터 1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아 2027년 IPO 목표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첨단기술과 바이오헬스의 융합화 경향을 반영해 홍릉을 첨단 바이오헬스 중심지로 기술사업화 촉진과 혁신생태계 조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AI허브(양재), 마곡 R&D센터 등 서울시 거점시설뿐 아니라 바이오·의료 분야와 연관된 전국의 다른 특구, 바이오·의료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확대한다.
또 벤처스튜디오 모델을 도입해 창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장 진입까지 전주기 창업지원 체계를 강화해 전문인력과 창업 인재 1900명을 양성한다.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R&BD(연구 및 사업개발) 과제와 규제혁신협의체를 운영하는 한편 국내외 대·중견기업과 창업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도 활성화한다.
주용태 시 경제실장은 "전주기 창업지원과 글로벌 진출 기반을 강화하는 2단계 사업을 통해 홍릉 일대가 바이오·의료 분야 글로벌 메디클러스터(메디컬+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