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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골퍼 고지원, 고향 제주서 데뷔 3년만에 첫 승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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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완 기자

승인 : 2025. 08. 11. 14:31

3승 일군 고지우의 동생…자매 같은해 우승 진기록
빈자리 생겨 조건부로 출전한 대회서 짜릿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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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2025 제주삼다수마스터스 대회 우승자, 고지원 프로가 물허벅 세례를 받고 있다./SBS골프채널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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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원 프로가 4라운드 18번 마지막 홀 버디를 성공 시키며, 우승을 확정 했다./SBS골프채널 방송 캡쳐
'삼다도' 제주 출신 여자프로골퍼 자매 동생 고지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회 우승 트로피를 처음 들어올렸다.

프로 통산 3승을 올린 고지우의 동생 고지원은 고향 제주에서 데뷔 3년만에 첫승의 감격을 누리며 삼다수 물허벅 세리머니를 맞았다.

고지원은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LPGA 2025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서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로 디펜딩 챔피언 윤이나와 노승희를 눌렀다.

고지원은 지난주 오로라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고향 팬들을 안타깝게 했으나 1주일만에 정상 고지를 밟으며 정상에 우뚝 섰다.

결정적인 장면은 마지막 홀. 고지원은 세컨샷을 홀 1m 가까이 붙이며, 버디에 성공해 노승희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제주 출신 오 모 씨는 "고지원 앞에 늘 붙는 고유명사가 있었다. '지우 아시(동생)' 지원이는 언제, 언니 달망 우승 헐꺼라(언니처럼 우승할까?) 아마도 2주 전까지 제주 팬들은 언니의 그늘을 벗어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는데 바로 우승하다니 놀랍다"고 했다.

현장에서는 끈질기게 추격한 노승희를 뿌리치고 우승하는 순간 언니 고지우는 동생을 껴안고 기쁨의 눈물로 축하했다.

삼다수마스터스 우승자에겐 특별한 우승 세리머니가 있다. 바로 청정수 삼다수를 담은 물허벅 세리머니다.

이번 우승으로 국내대회 같은 해 자매가 우승한 것은 제주 고씨 자매 고지우·지원이 처음이다. 다만 국내대회 우승은 박희영·주영 자매가 처음 했다.

고지원은 제주 중문중 출신으로 언니 고지우와 올해 LPGA 우승자 임진희의 학교 후배다.

고지원은 2022년 프로에 입문하며 첫해엔 라운드당 평균 타수는 73타대로 성적이 저조해 2부 드림투어를 오갔다.

지난해에도 72타대를 기록하며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왔다갔다 하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샷을 가다 듬으며 절치부심한 결과 빈자리가 생겨 조건부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 우승으로 2027년 까지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언니와 마찬가지로 노형초, 제주방송통신고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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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고지우가 첫 승을 일구어 낸 동생 고지원을 축하해 주고 있다. 같은 시즌 자매가 동반 우승한 기록은 국내 최초다./ SBS골프채널 방송 캡쳐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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