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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어디 있을까?”…AI로 방과 후 동선 실시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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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8. 11. 14:17

금천·구로·영등포 66개 초교에 순차 도입…1~2학년 우선 적용
시간표·출석부·귀가 정보 자동 생성…하교 혼선·업무 부담 해소
여름방학 마치고 등교했어요.
8월 11일 부산 사상구 모동초등학교에서 여름방학을 마치고 등교한 전교생 48명이 새로 받은 2학기 교과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정규 수업이 끝난 뒤 방과 후 수업과 돌봄교실을 오가는 초등학생들의 동선을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파악·관리한다.

서울남부교육지원청은 12일부터 금천·구로·영등포구 내 66개 공립초교에 '학생동선 통합관리시스템(아이살핌e)'을 순차 적용한다고 11일 밝혔다. 1~2학년 저학년을 우선 대상으로 하며, 올해 안에 전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살핌e'는 RPA(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학생별 맞춤 시간표와 출석부, 귀가 인계 보고서를 자동 생성·공유한다. 담임교사와 돌봄 담당자 등 지정 교직원과 실시간으로 자료를 공유하며, 학생도 자신의 동선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자율적인 이동이 가능하다.

그간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별 방과 후 일정이 수시로 바뀌고 수백 명의 동선을 수기로 정리해야 해 업무 부담이 컸다. 특히 돌봄과 늘봄교실 담당 실무사는 하루 종일 동선 관리에 매달리느라 정작 프로그램 기획에는 시간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남부교육지원청은 지난 3월부터 문래초, 세곡초, 금나래초 등 3개교를 시범 운영교로 지정해 시스템을 시험했다. 시범 운영 결과, 하교지도 혼선과 업무 과중, 교실 착오 문제가 크게 줄고 학생들의 이동이 원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지원청은 이번 사업을 학생 안전 중심의 돌봄 혁신 모델로 발전시켜 전국 시도교육청으로 확산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미라 서울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은 "아이살핌e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만든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학생 안전과 돌봄·교육의 연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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