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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복합공간 만디, 올해 울산 건축상 ‘대상’…내외부 유기적 연계·뛰어난 개방성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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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 기자

승인 : 2025. 08. 14. 15:10

도심·공단·사찰까지 조망 품은 개방형 문화거점…공공·일반·주거 부문 최우수상 6점 선정
케이지주차빌딩
일반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온산읍 대정리 고려아연(주) 공장의 케이지주차빌딩(사진 유준환)/울산시
울산시가 태화복합문화공간 만디가 올해 '울산광역시 건축상 대상'을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시민과 건축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주거·공공·일반·새단장(리모델링)·신진 등 5개 부문, 총 50개 출품작을 창의성·기능성·공공성 기준으로 종합 심사해 대상 1점과 최우수상 6점을 선정했다.

만디는 경사지 지형을 적극 활용한 세련된 외관, 내·외부 공간의 유기적 연계, 뛰어난 조망과 개방성을 갖췄다. 도심과 산업단지, 그리고 인근 백양사까지 시야에 담아낸 조망 설계와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개방형 문화공간 구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공부문 최우수상에는 △남구 신정동 '종하이노베이션센터' △남구 삼산동 '삼산해솔청소년센터' △동구 주전동 '주전초등학교'가 선정됐다. '종하이노베이션센터'는 종하체육관의 역사성을 계승하면서 주요 입면을 가로와 광장에 개방해 누구나 접근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삼산해솔청소년센터'는 붉은 벽돌 외장과 따뜻한 분위기로 청소년 시설의 기능과 조화를 이루었으며, 협소한 도심 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기능 공간을 구현했다. '주전초등학교'는 바다 인접 입지를 살려 개방감을 극대화했고, 친환경 목재를 사용해 어린이들의 감성과 안전을 함께 담아냈다.

일반부문 최우수상은 온산읍 대정리 고려아연(주) 공장의 '케이지주차빌딩'과 울주군 상북면의 '미지의'가 수상했다. '케이지주차빌딩'은 산업단지 주차건물의 한계를 디자인과 경관조명으로 극복했으며, 지난해 SK케미칼 사옥 '더 브릭 월'에 이어 기업이 자발적으로 산단 환경과 근로자 복지를 개선한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미지의'는 부드러운 곡선미와 조경·건축의 완벽한 조화를 이뤄내며 건축주의 철학과 공간 이야기를 시적으로 담아냈다. 주거부문에서는 중구 약사동 '겹겹집'이 유일하게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사생활 보호와 개방성을 절묘하게 결합하고 창의적인 자재 구성과 내부·외부 공간의 자연스러운 연결, 세심한 디테일로 도시주택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수상 건축물에는 동판이 부착되고 건축주와 설계자에게 상패가 수여된다.

시는 다음 달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제9회 울산건축문화제'에서 수상작 모형과 사진을 전시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광역시 건축상이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고 가치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아름답고 우수한 건축물 발굴과 홍보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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