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유가족 500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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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남도에 따르면 박 지사는 지난 1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독립운동가에 대한 예우 강화와 역사 계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경축식은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장, 도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줄기 빛, 여든 해의 응답'이라는 슬로건 아래 △추모의 시간 △기념사 △표창 전수 △공연 △만세삼창 등으로 진행됐다.
박 지사는 기념사에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그분들의 후손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책임"이라며 "순국선열 한 분 한 분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그분들이 지켜낸 자유와 평화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도정은 도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경남형 복지 체계와 함께, 유공자와 후손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한 보훈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고(故) 이용택 선생과 고(故) 이장우 선생에게 건국훈장이 추서됐다. 이용택 선생은 1932년 신사회 재건운동을 위한 화신상점 내 점원회를 조직하다 투옥되는 고초를 겪었고, 이장우 선생은 1940년 일본 도쿄에서 독립운동 단체 결성을 준비하던 중 일제에 의해 붙잡혀 옥고를 치렀다. 훈장은 각각 선생의 후손인 이영준, 이영찬 씨에게 전달됐다.
또 광복회 이태범·백태기 씨, 밀양의열기념관 이준설 학예연구사가 독립운동 선양과 유공자 예우 공로로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추모의 시간'에서는 인공지능(AI) 복원 기술을 통해 선명하게 되살린 독립운동가들의 얼굴이 대형 스크린에 비춰져 큰 감동을 안겼다. 유가족과 도민들은 사진 속 얼굴을 통해, 80년 전 나라를 위해 청춘을 바친 이들의 숨결을 생생히 느꼈다.
경축식은 광복절 노래 제창과 청년들의 만세삼창으로 마무리됐다. 80년의 세월을 넘어 울려 퍼진 만세 함성은 '기억과 감사'의 응답으로 되살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