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대구시 뜨겁게 달군 ‘FIRA 로보월드컵 2025’ 성료…AI 로봇수도 위상 강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17010007554

글자크기

닫기

대구 배철완 기자

승인 : 2025. 08. 17. 11:27

전 세계 928명 로봇 인재, 46개 종목서 세계 최고수준 실력 겨뤄
FIRA_로보월드컵_2025_개막식_사진_1
지난 1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FIRA 로보월드컵 2025 개막식에서 각국 대표들이 박수를 치며 개막을 축하하고 있다. /대구시
폭염 속 대프리카를 더욱 뜨겁게 달군 세계적 로봇 축제 'FIRA 로보월드컵 앤 써밋 2025'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는 17개국 928명의 로봇 인재가 참가해 치열한 경쟁과 기술 교류의 장을 펼쳤다.

세계 최초의 로봇축구대회로 1996년 KAIST에서 출발한 FIRA는 올해 30주년을 맞아 대구에서 열리며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대회는 △스포츠 리그(자율형 이족보행 로봇 경기) △챌린지 리그(자율주행 자동차 등) △에어 리그(드론 활용) △청소년 리그 등 총 4개 리그 46개 종목으로 구성돼 국가대표급 참가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이 농구·역도·양궁 등 다양한 스포츠에 도전하는 휴로컵(HuroCup) 종목은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대회의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붙임2] FIRA 로보월드컵 현장 사진
FIRA 로보월드컵 현장./대구시
대회 결과, 인도네시아의 ICHIRO-Adult, 대만의 TKU, 캐나다의 Roboparks-LU 팀이 휴로컵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한국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노네임(No Name) 팀도 청소년 리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폐막 하루 전인 14일 열린 써밋(SUMMIT)에는 국내외 로봇 연구자와 학생 250여 명이 참여했다. 대한로봇스포츠협회 김진욱 이사와 ㈜ARGOON 차승현 팀장이 기조강연을 맡았으며, 지능형 로봇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설계, 인간-로봇 상호작용(HRI), 자율주행 시스템 등 최신 연구 성과가 공유됐다. 참가자들은 활발한 토론을 통해 글로벌 로봇 연구 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

폐막식에서는 시상식과 함께 차기 개최지에 대회기가 전달됐다. 캐나다 마크햄시의 아만다 영 콜루치 시의원이 대회기를 인수하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부산의 태권도 시범단 '무혼'이 공연을 펼쳐 외국 참가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대회는 AI 로봇 선도도시 대구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국제적인 행사였다"며 "참가자들이 쌓은 경험이 향후 로봇산업 인재 양성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쿠오 양 투 FIRA 회장도 "FIRA는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로봇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플랫폼"이라며 "대구에서의 경험이 차기 대회로 이어져 더 큰 도전과 성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철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