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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가 다 보고 있다” 서울시, 2년간 마약 의심 358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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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 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08. 18. 15:03

경찰 공조로 36명 현장 검거 등 가시적 성과
서울 시내 11만여대 CCTV·관제요원 역할 커
캡처
서울시 서초구 CCTV관제센터 관제요원들이 마약 범죄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관제요원이 적발한 현장의 CCTV 영상. /서울시
#지난 2024년 7월 서울시 서초구 폐쇄회로(CC)TV 화면에 한 20대 남성의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손에 라텍스 장갑을 끼고 다세대주택 현관을 수차례 드나들었다. 이 상황을 이상하게 여긴 관제요원이 즉각 경찰에 신고해 남성을 검거했다. 이 남성은 속칭 '던지기'를 하는 마약 전달책 A씨였다.

서울시가 일상 속으로 파고든 마약범죄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방위 대응에 나서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최근 2년간 폐쇄회로(CC)TV 관제를 통해 마약 의심행위 358건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36명을 경찰 공조로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적발은 해외 유학생이 많고 유흥업소가 밀집한 서초구(111건), 강남구(63건) 두 지역에서 집중됐다. 검거된 주요 장소는 주택가 인근이 가장 많았고, 차량 등에서도 적발됐다.

시가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서울전역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역할이 컸다. 시는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폐쇄회로(CC)TV 관제를 통해 마약 의심행위자를 적발했다. 현재 서울시내 유흥가와 대학가, 주택가 등에 11만3273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관제요원이 마약 의심 행동을 식별할 수 있도록 실무 교육을 진행해온 것도 검거에 한몫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24시간 실시간 관제를 위해 2023년부터 관제요원 322명에게 교육을 진행했다.

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도 당부했다. 거리에서의 수상한 행동이나 의심스러운 상황을 목격하면 경찰 112에 신고하고, 온라인상 마약류 광고글을 발견할 경우 전용 제보창구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강진용 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최근 마약 유통 방식이 더 은밀해지고 투약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는 만큼 지능형 CCTV를 도입하고 관제요원 전문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앞으로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지숙 기자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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