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조현 “단계적 비핵화 전략과 북미·남북 대화 재개 병행 추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18010008312

글자크기

닫기

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8. 18. 16:50

제안 설명하는 조현 외교부 장관<YONHAP NO-3525>
조현 외교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4 회계연도 결산 관련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
조현 외교부장관은 '동결→감축→폐기'로 이어지는 단계적 비핵화 전략 마련과 함께 북미, 남북 간 대화 재개의 뜻을 밝혔다.

조 장관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도모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동결-감축-폐기로 이어지는 단계적 비핵화 전략과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중러 등 주변국의 건설적 역할 또한 견인하겠다"고 했다.

조 장관이 언급한 단계적 비핵화 전략은 작은 합의를 통해 비핵화에 도달하겠다는 '스몰 딜' 방식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고위급에서 한미 간 일치된 대북 정책 기조를 확인하고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북핵 대화 여건을 조성하며 북미, 남북 대화 재개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북핵 대화 진전 시 남북대화와 북미협상을 병행 추진해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구조 구축 프로세스가 상호 추동해 함께 진전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조 장관은 또 25일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익중심의 실용외교를 강조하면서 "무엇보다 우리 외교정책의 근간인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확장억제 등 대북 억제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변화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미래지향적 동맹 현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11년 만의 시진핑 주석 방한을 통해 한중 정상교류를 복원하겠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안정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도 견인하는 한편 서해상 일방적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재명 대통령 명의의 APEC 정상회의 초청장이 APEC 20개 회원 정상 모두에게 전달됐고 대부분 회원이 최고위급 참석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러시아와 관계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면서 "대러 소통을 지속하는 한편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서는 단호한 반대입장을 견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채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