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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검찰은 1년간의 경찰 조사 끝에 강간, 가정폭력, 불법 촬영, 살해 위협, 폭행 및 기타 32건의 범죄 혐의로 마리우스가 기소됐다고 18일 밝혔다.
메테 마리트의 장남이자 하콘 왕세자의 의붓아들인 마리우스는 내년 초 재판을 받을 예정이며, 가장 심각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징역 10년에 처할 수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마리우스는 성적 학대 혐의와 폭력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변호사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로이터는, 재판이 시작되면 더 가벼운 혐의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할 예정이라고 변호사의 말을 인용했다.
마리우스는 메테 마리트 왕세자비가 2001년 호콘 왕세자와 결혼하기 전 낳은 아들로 왕실 칭호가 없으며 왕실 계승에서도 제외됐다.
왕실은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을 심리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은 법원의 몫"이라며 그 외에는 언급할 것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마리우스는 지난해 8월부터 폭행 등 혐의로 체포된 뒤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지난 6월 오슬로 경찰은 그를 상대로 10개월간 수사한 끝에 총 23건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혐의로는 성관계를 포함한 강간 1건, 성관계가 동반되지 않은 강간 2건, 성추행 4건, 상해 2건 등이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수가 두 자릿수라는 점 이외에는 자세히 설명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후 기소 과정에서 혐의가 확대돼 현재의 32건으로 늘어났다.
스툴라 헨릭보스 검사는 기자회견에서 "그가 유죄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것은 판사들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재판은 2026년 1월 시작돼 약 6주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