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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왕세자비 아들 강간, 폭력 등 32건 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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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08. 19. 11:32

유죄 판결시 최대 10년 징역
FILES-NORWAY-ROYALS-CRIME <YONHAP NO-4780> (AFP)
노르웨이 메테 마리트 왕세자비 장남 마리우스 보르그 회이비 /AFP 연합
노르웨이 왕세자비 메테 마리트이 장남 마리우스 보르그 회이비가 32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고 로이터 통신과 AP 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르웨이 검찰은 1년간의 경찰 조사 끝에 강간, 가정폭력, 불법 촬영, 살해 위협, 폭행 및 기타 32건의 범죄 혐의로 마리우스가 기소됐다고 18일 밝혔다.

메테 마리트의 장남이자 하콘 왕세자의 의붓아들인 마리우스는 내년 초 재판을 받을 예정이며, 가장 심각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징역 10년에 처할 수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마리우스는 성적 학대 혐의와 폭력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변호사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로이터는, 재판이 시작되면 더 가벼운 혐의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할 예정이라고 변호사의 말을 인용했다.

마리우스는 메테 마리트 왕세자비가 2001년 호콘 왕세자와 결혼하기 전 낳은 아들로 왕실 칭호가 없으며 왕실 계승에서도 제외됐다.

왕실은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을 심리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은 법원의 몫"이라며 그 외에는 언급할 것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마리우스는 지난해 8월부터 폭행 등 혐의로 체포된 뒤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지난 6월 오슬로 경찰은 그를 상대로 10개월간 수사한 끝에 총 23건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혐의로는 성관계를 포함한 강간 1건, 성관계가 동반되지 않은 강간 2건, 성추행 4건, 상해 2건 등이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수가 두 자릿수라는 점 이외에는 자세히 설명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후 기소 과정에서 혐의가 확대돼 현재의 32건으로 늘어났다.

스툴라 헨릭보스 검사는 기자회견에서 "그가 유죄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것은 판사들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재판은 2026년 1월 시작돼 약 6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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