臺 당국은 절대 불허, 처벌 방침
중국은 속으로 웃는다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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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장 시장은 국민당의 당강인 '하나의 중국' 통일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최근 열병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차기 국민당의 총통 후보로 유력한 만큼 충분히 이렇게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국민당에서도 적극적으로 그의 언행을 지지하면서 열병식 참석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민진당과 라이 총통의 생각은 완전 반대라고 해야 한다. 대만인의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중국의 '대만 통일 전선' 전략에 말려들어가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진작에 정부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지방 정부 소속 인원, 국방 및 외교 기관 공직자들의 참석을 금지한다고도 발표한 바 있다.
당연히 '국가안전법'에 의거, 처발하겠다는 입장 역시 고수하고 있다. 수차례 공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워낙 중국에 대만인들이 많이 정주하고 있는 만큼 참석자들이 나올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심지어 대만에서 순전히 열병식을 참관하기 위해 방중할 대만인들도 없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대만인 천수린(陳樹林) 씨는 "내 주변에도 몇몇은 비공식적으로 참관하려고 한다. 대만에서도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문제가 된다고 알고 있으나 어떻게 말리겠나?"라면서 다수 대만인들의 참석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장 시장 역시 대만 정부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참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해야 한다. 물론 대만 정부 입장에서는 그의 참석을 대놓고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참석이 확인될 경우 처벌은 불가피해진다. 이 경우 대만 여야당의 대립은 더욱 극단적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속으로 웃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