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 미만 사업장 176명 사망…외국인 비중 13%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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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고용노동부/그래픽=박종규 기자 |
올 상반기 산업현장에서 숨진 노동자가 28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었지만 건설업과 5인 미만 영세사업장에서는 사고가 늘어나면서 안전 취약성이 다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가 21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사고 사망자는 287명(2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6명(266건)보다 9명(3.0%) 감소했다. 다만 사망사고 건수는 오히려 12건(4.5%)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에서 138명이 사망해 전년보다 8명 늘었다. 지난 2월 부산 기장군 건설현장 화재(6명 사망),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4명 사망) 등 대형사고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기타 업종은 82명으로 11명 증가했으며, 제조업은 지난해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의 기저효과로 28명 줄어든 67명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소규모 사업장 사고가 두드러졌다. 50인 미만 사업장 사망자가 176명으로 전년 대비 21명(13.5%) 늘었고,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17명이 증가했다. 반면 5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111명이 사망해 3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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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공사장 화재 현장에 인테리어 자재들이 검게 타 있다. /연합뉴스 |
사고 유형은 '떨어짐'이 129명으로 전체의 44.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물체에 맞음 39명, 부딪힘 28명 순이었으며, 끼임·깔림은 감소세를 보였다. 외국인 노동자 사망자는 38명으로 전체의 13.2%를 차지했다. 전체 취업자 중 외국인 비중이 3.4%임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산재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달부터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를 가동, 사고 위험이 큰 2만6000개 사업장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또한 내달 중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해 구조적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손 과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하는 업종은 건설·제조·농업 등 고위험 현장이 많아 사고에 노출되기 쉽다"며 "입국 단계부터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다국어 안전 알림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