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하방 위험 현실화시 대량 해고, 실업률 상승 급속 진행 가능성"
"위험의 균형 변화에 정책 조정 가능성"
9월 16~17일,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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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차입 비용이 경제에 부담을 주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있고, 노동시장이 악화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위험의 균형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위험의 균형이 변함에 따라 정책 기조를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르면 다음달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현재 4.25∼4.50%인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할 여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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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최근 월별 일자리 증가율 둔화를 강조하면서 "노동시장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노동의 공급과 수요 모두가 크게 둔화하면서 발생한 '특이한 종류의 균형(curious kind of balance)'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상황은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중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러한 위험이 현실화하면 급격한 해고와 실업률 상승의 형태로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는 다른 견해를 보였다.
그는 "합리적인 기본 사례는 가격 수준의 일회성(one-time) 변화로 그 효과가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점"이라며 "물론 '일회성'이 '한꺼번에(all at once)'를 의미하지는 않고, 관세 인상이 공급망과 유통망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은 정해진 궤도에 있는 게 아니며, FOMC 위원들은 경제 전망과 위험 균형에 대한 데이터를 평가하고 그 함의에 근거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