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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적인 공간 속에 한 권의 책이 전하는 위로’…칠곡경찰서 유치장에 작은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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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윤성원 기자

승인 : 2025. 08. 24. 09:39

새마을문고 칠곡군지부·칠곡경찰서 협약, 600권 도서 비치
칠곡경찰서 유치장에 작은 도서관…경찰·유치인 모두의 쉼터로
김재미 칠곡경찰서장(중앙 좌측)과 김명신 새마을문고 칠곡군지부 회장(중앙 우측)이 협약식에 참석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 칠곡의 경찰서 유치장에 '작은 문고'가 들어섰다. 차갑고 폐쇄적인 공간 속 책장이 전하는 위로와 성찰의 메시지가 눈길을 끈다.

23일 칠곡군에 따르면 새마을문고 칠곡군지부가 지난 21일 칠곡경찰서와 협약을 맺고 유치장 내 작은 문고를 설치했다.

이번 협약은 유치인의 인권 보호와 경찰관들의 정서적 안정을 함께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비치된 책은 회원들이 기증한 도서 가운데 위안과 성찰을 줄 수 있는 신간 위주로 엄선됐다. 총 600권에 달하는 책은 회원들이 직접 방문해 교체·관리할 예정이다.

김명신 회장은 "책은 누구에게나 마음을 다독이는 힘이 있다"며 "잠시라도 책을 통해 위로와 평안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재미 서장은 "유치인의 구금 기간은 길지 않지만 책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느낀다면 자해나 재범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권 보호와 함께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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