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최근 특별재난 3번’ 청양군 ‘행정 단축’으로 피해복구 가속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24010011442

글자크기

닫기

청양 배승빈 기자

승인 : 2025. 08. 24. 10:46

TF팀 가동…시설 복구와 주민 생활 안정도 지원
김돈곤 군수 "비가 와도 무너지지 않는 청양 만들겠다"
clip20250824101915
김돈곤 청양군수(오른쪽)가 지난달 피해지역을 찾아 주민과 대화를 하고 있다./청양군
충남 청양군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신속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청양군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폭우로 피해 건수는 2286건에 달하며 복구에 필요한 비용은 385억 원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지난 6일 청양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군은 발 빠르게 재해복구 전담 TF팀을 가동하며 재해복구에 나서고 있다.

청양군이 호우로 인한 피해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여름에도 집중호우로 42세대 87명이 긴급 대피했고 6000여 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복구비는 661억 원에 달했으며 군은 온직천 정비 사업을 통해 피해 시설을 100% 복구했다.

2023년에는 더 큰 피해가 찾아왔다. 정산면에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고 280세대 424명이 이재민으로 발생했다. 피해 건수는 9200여 건, 피해액은 379억 원으로 집계됐다.

군은 지천 정비 사업 등에 789억 원을 투입해 현재까지 80%의 복구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2022년, 2023년, 2025년 연속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청양군은 매번 막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복구를 이뤄내며 위기 대응 역량을 축적해 왔다.

특히 단순한 원상 복구에 그치지 않고 재해 취약 구간을 보강하고 기능을 복원하는 '개선 복구' 방식을 도입해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했다.

이번에도 청양군은 신속성과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33명의 TF팀은 안전총괄과, 건설정책과, 산림자원과, 도시건축과, 농정축산실 등 전 부서가 참여하는 범군 차원의 조직으로 출범했다.

TF팀은 피해 시설 169건을 대상으로 복구 계획을 세우고 올해 12월까지 실시설계와 사전심의, 사업 발주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내년 장마철 이전인 6월까지 모든 공사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행정 절차 간소화도 중요한 과제다. 군은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고 계약과 입찰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며 관급자재를 한꺼번에 발주하는 방식으로 복구 속도를 높이고 있다.

또 선금 지급을 활성화해 예산 집행을 앞당기고 매주 사업 현황을 점검하며 문제 발생 시 즉시 대책을 마련하는 체계를 가동 중이다.

군은 피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는 일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농기계 피해 보조와 임시 주거시설 운영을 통해 주민들이 최소한의 생활 기반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청양군은 과거 복구 경험에서 시설 복구만큼이나 생활 안정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고 이번에도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더 나아가 재해 재발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도 나서고 있다. 하천 제방과 도로, 농업 기반시설 등 재해 취약 구간을 집중 점검하고 구조적 보강 공법을 적용해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기상 악화 시에는 수시로 비상연락체계를 점검하며 위험 요인을 우선 시공하는 방식으로 예방력을 높이고 있다.

김돈곤 군수는 "세 차례 연속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청양군이 얼마나 큰 자연재해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가 얼마나 단단하게 극복해왔는지를 말해준다"며 "군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일상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TF팀을 중심으로 신속하고 투명한 복구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해 복구는 단순히 무너진 시설을 복구하는 것을 넘어 군민의 삶과 안전을 지켜내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선제적 안전관리와 지속 가능한 복구 체계를 통해 '비가 와도 무너지지 않는 청양'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배승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