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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봉인 풀린 조선의 요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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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08. 24. 13:17

내달 홍대서 '조선요괴전: 귀문'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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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전시 '조선요괴전: 귀문' 포스터.
600년 동안 봉인돼 있던 전통 설화 속 요괴들이 서울 홍대에서 되살아난다. 오는 9월 6일부터 11월 2일까지 마포구 레조네 홍대에서 열리는 체험 전시 '조선요괴전: 귀문'이 그 무대다.

이번 전시는 조선 시대 설화와 민간에서 전해져 내려온 '8요괴'를 실감형 공포 체험과 인터랙티브 스토리로 구현했다. 관람객은 '귀문(鬼門)'이 열리는 순간부터 이야기에 몰입해 요괴들을 마주하고, 봉인을 수행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특히 '신기원요', '어둑시니', '지하국대적', '수살귀', '두억시니' 등 익숙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전통 요괴들을 세트, 영상, 사운드, 조명, 인터랙티브 효과로 생생히 재현해, 마치 실감 나는 공포 게임 속에 들어온 듯한 체험을 선사한다.

전시를 주최한 ㈜스타코링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공포 체험을 넘어, 전통 요괴를 기반으로 한 게임·웹툰·애니메이션·굿즈 등 다양한 IP 확장을 추진한다. 이미 게임 산업에서 입지를 다져온 스타코링크는 전시를 "한국 요괴를 세계무대에 알리는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포부다.

최근 K팝과 샤머니즘을 접목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화제를 모은 만큼, 한국 전통 설화 기반의 콘텐츠는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기간 동안 '한국요괴 일러스트 공모전'이 열리며, 당선작은 전시장에 전시되고 굿즈로 제작·판매된다. 이는 한국 요괴 문화의 창작 기반을 넓히고,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장치로 주목된다.

스타코링크 관계자는 "홍대라는 글로벌 관광지에서 한국적인 호러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전시 세계관을 바탕으로 웹툰, 애니메이션, 게임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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