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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관 혁신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조 원장 일행을 만났다. 문 전 대통령은 "어려운 시절 비를 함께 맞아준 동료애를 보여줘 대단히 고마웠다"며 "오늘 같은 날이 올 거라 믿었지만 실제로 와서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아울러 "'3년은 너무 길다'는 구호로 창당에 나선 결기를 이어나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더 깊고 단단하고 넓게 만들어달라"고 했다.
이에 조 원장은 "말씀을 깊게 새기겠다"는 취지로 경청하며 답했다는 전언이다.
이날 예방은 약 40분간 진행됐으며 당 차원의 공식 일정이 아닌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했던 참모들이 인사하는 자리였다. 자리에는 조 원장과 함께 사면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 윤영덕 전 행정관 등이 배석했다. 김정숙 여사도 함께했다.
최강욱 전 비서관은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인 대화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하며 "못 치른 환갑잔치를 케이크 갖다 놓고 같이 축하하고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윤 수석대변인은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불편한 시선에 대해 묻는 질문에 "민주당에서 불편해야 할 일이 뭔지 모르겠다"며 "사면·복권 과정에 힘을 모아주신 문 전 대통령께 감사 말씀을 드리는 건 당연하다"라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이 조 원장 등과 영화를 함께 관람한 것에 대해선 "영화 내용에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권 오남용 문제가 담겨 있다"며 "대통령 재임 기간 있던 일이라 함께 관람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