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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찬탄·친한 포용’ vs 장동혁 ‘강성지지층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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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8. 24. 17:26

국힘 전대 결선행 2人 차별화전략
金 지원사격 한동훈 "투표 참여해달라"
張 "내부 총질 세력 찬탄… 인적 쇄신"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왼쪽)·장동혁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당대표 결선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가나다순)이 오르면서 두 후보 간 '최종 승부수'가 극명히 갈리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반탄(탄핵 반대)파라는 공통점을 갖지만, 찬탄(탄핵 찬성)파·친한동훈(친한)계의 '통합이냐, 쇄신이냐'를 놓고 정반대 전략을 취하고 있어 당심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결선에서 대통합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1차 경선에서 윤 전 대통령 복당 수용 등 강경 메시지를 강조했던 김 후보는, 결선에서는 찬탄파, 친한계까지 포용하는 쪽으로 전략을 틀었다. 이에 따라 친한계 표심도 김 후보 쪽으로 움직이는 분위기다. 한동훈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결선 투표에 적극 참여해 국민의힘이 최악을 피하게 해달라"고 했다. 사실상 김 후보를 우회적으로 지원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장 후보는 반대로 강경 투쟁론을 앞세워 김 후보와의 선명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찬탄파와 친한계와의 협력을 정면 거부하며, 당내 인적 쇄신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장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등 당론과 다른 길을 걸어온 의원들을 '내부 총질 세력'으로 규정해 왔다. 또 개헌 저지선을 지켜야 한다며 출당에 부정적인 김 후보에 대해선 "국민의힘 의석수 107명을 모두 안고 가면 개헌 저지선이 유지된다는 생각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정치권에선 이번 결선이 친한계·찬탄파 표심과 전한길 강성 지지층의 정면 대결로 사실상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한계와 찬탄파 일부가 김 후보 쪽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한 반면, 전씨를 중심으로 결집한 강성 당심은 장 후보 지지를 이미 공고히 한 상태다.

결국 시선은 투표율에 쏠린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김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개혁 성향 보수층과 찬탄파 일부가 투표에 적극 참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24~25일 이틀간 책임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오는 26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새 당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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