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복한 무지 속 1980년대 공포 전술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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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 주지사는 이날 미국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우리를 겨냥해 공격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는 동안 현장에서는 범죄를 줄이기 위해 어떤 지원이 실제 효과가 있는지 아는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 대통령은 그런 지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무어 주지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릴랜드에서 열리는 공공 안전 걷기 행사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하면서 자신의 행정기관이 범죄 대응을 위해 지역 경찰에 투자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알렸다.
그는 이에 관해 24일 인터뷰에서 "대통령에게 우리와 함께하자고 요청한 이유는 그가 마치 행복한 무지 속에서 살면서 진부하고 상투적인 표현과 1980년대식 공포 분위기 조성 전술에 의존하는 듯해 보이는 데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한 사람이라도 자기 동네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면 그것만으로도 아주 큰일"이라고 강조했다.
무어 주지사는 "우리는 어떤 전략이 실제 효과가 있고 어떤 전략이 단지 보여주기에 불과한지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워싱턴 D.C. 경찰청을 연방화하고 이 지역에 주방위군을 파견한 데 이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도 병력을 투입하겠다고 최근 예고했다.
무어 주지사는 워싱턴 D.C.에서의 작전을 두고 "확대 적용할 수 없는 것"이라며 "미국의 모든 주요 도시에서 이를 시행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24일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범죄 단속에 반대하는 이유 4가지로 지속 불가능, 낮은 확장성, 위헌(수정헌법 제10조 직접 위반), 주방위군에 대한 무례를 들면서 메릴랜드주에 군대를 투입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