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덴마크·캐나다·베네수엘라 영토 편입 야욕 노골화
마크롱 "깡패보다 존중 원해"… EU, 930억유로 보복 관세 검토
서방 분열 즐기는 러 "그린란드, 원래 덴마크 영토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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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그린란드, 미국령 2026"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J.D. 밴스 부통령·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함께 그린란드에 대형 성조기를 꽂는 AI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 이미지에는 '그린란드 - 미국령 EST. 2026'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를 기점으로 그린란드를 미국령으로 편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게시물을 통해 지난해 8월 유럽 정상들과의 백악관 회담 사진을 변형한 이미지도 공유했다. 이 사진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이 집무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옆에 놓인 대형 지도에는 미국 본토는 물론 캐나다와 베네수엘라·그린란드까지 성조기 문양으로 뒤덮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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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이미지 게시를 넘어 심각한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대화 후 "그린란드는 국가 및 세계 안보에 필수적이며, 되돌릴 수 없다(no going back)"고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마크롱 대통령이 "그린란드에서 무엇을 하려는 것이냐"고 묻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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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유럽 정상들은 즉각 반발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그린란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 대통령이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은 점이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이 세계에서 더 많은 안정과 성장을 원하지만, 깡패(bullies)보다는 존중을 선호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태를 비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지진과 같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새로운 형태의 유럽 독립성"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는 미국의 통상 압박에 대응해 930억유로 규모의 보복 관세나 통상위협대응조치인 반(反)강압수단(Anti-Coercion Instrument·ACI) 가동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러시아의 냉소와 금융시장 불안
이러한 서방의 분열을 틈타 러시아는 서방의 분열을 조롱하듯 그린란드에 대한 덴마크의 주권을 문제 삼았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자연적인 영토가 아니며 식민지 정복의 결과"라며 덴마크의 주권을 부정했다.
한편, 지정학적 리스크와 무역 전쟁 우려가 겹치면서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며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과도한 히스테리"라며 "모두 진정하고 상황을 지켜보자"고 수습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