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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호통에…건설업계, 안전관련 건설신기술 신청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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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08. 26. 08:49

정부 산재 예방 기조에 맞춰 지속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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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대통령실
포스코이앤씨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 인해 정부와 여당에서 강도 높은 제재방안을 예고한 가운데 최근 안전관련 건설신기술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건설업계의 이 같은 건설신기술 개발 활성화는 정부의 산재 예방 기조에 맞춰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포스코이앤씨 사망사고에 대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던 지난달 29일 이후 정부에 신청한 건설신기술은 3건인데 이 가운데 2건이 안전과 관련된 기술이다.

주단(주)와 (주)한국건축구조연구원은 지난 5일 '멀티 파이프와 볼트형 패스너를 이용한 외장재 설치용 내진 바탕 프레임 공법(IBL 시스템 공법)'을 건설신기술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했다. 이 공법은 외장재 설치용 구조물로 건물 외장재와 구조체 사이에 설치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수의 사각형 볼트로 멀티 파이프를 만들어 격자 형태의 프레임을 구성하게 되는데 강한 지진에도 건물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기에 내진 보강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많은 관심을 받을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같은 달 7일에는 (주)블라스텍코리아와 (주)삼영기술이 '폼포미 부재를 이용한 암반발파방법'을 건설신기술 지정 신청을 했다. 해당 기술은 암반의 충격을 대폭 완화해 안전한 발파를 유도해 내는 것으로 지금도 터널 등 다양한 공사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는 발파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발파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터널 굴착구간에 폭약이 폭발하면 진동은 물론 먼지도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현장에서 발생하게 되는 이런 문제점도 완화해 줄 수 있다. 향후 발파 현장에서 소음과 먼지 발생을 줄여 근로자 안전은 물론 먼지 노출이 적어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공법으로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이와 유사한 건설신기술 개발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망사고 발생시 강력한 제재방안이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당장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기술개발에서도 안전에 중점을 두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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