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판문점 회담 재현 가능성
"주한미군 감축 말하고 싶지 않아...임차 미군 부지, 소유권 양도 요청"
특검, 교회·미군기지 압수수색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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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올해 만나고 싶다고 해 2019년 6월 30일 세번째 만남처럼 방한 기간에 판문점에서 전격적으로 회담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가진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무역 회의 참석차 곧 방한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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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나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가졌고, 여전히 그렇다", "김정은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걸어갔다가 김정은과 함께 되돌아온 후 세번째 회담을 했다. 이날 이 대통령과의 공개 회담에서도 북한과의 협상 재개 문제가 여러 차례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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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주한미군이 사용하는 기지가 위치한 부지를 미군이 소유하는 게 아니라 임차하고 있다며 "내가 하고 싶은 일들 중 하나는 어쩌면 한국에 우리가 큰 기지(fort)를 갖고 있는 땅의 소유권을 우리에게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기지를 건설하는 데 엄청난 돈을 썼고, 한국이 기여한 게 있지만, 난 그걸(소유권을) 원한다. 우리는 임대차 계약(lease)을 없애고, 우리가 엄청난 군을 두고 있는 땅의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새로운 문제로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표명한 것과 비슷한 성격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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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뜬소문일 수 있지만, 정보기관으로부터 압수수색과 관련한 보고를 들었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국회가 임명한 특검이 사실 확인 차원에서 교회를 압수수색했고, 오산 공군기지 수색은 미군 시설이 아니라 한국 공군 시설이 목표였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오찬을 겸한 확대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자고 제안하면서 다른 질문을 받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한국에 관해 언급해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최근 며칠 동안 한국의 새 정부가 교회를 급습했다고 들었고, 그들은 군사 기지에 들어가 확인을 했다"며 "그들은 아마도 그렇게 하지 않았어야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나쁜 소식을 들었다"며 "새(이재명) 대통령이 몇 시간 후 온다. 그를 만나길 기대하고, 우리는 그런 일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에 4만명이 넘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고도 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현재 주한미군 규모는 2만8500명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