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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군 대가야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나만의 왕관 도장 만들기', '대가야 고분 유물 향초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당초 300명 규모로 기획된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가 몰리며 최종 350여 명이 참여해 마감됐다.
참가 어린이들은 "왕관 도장을 찍으니 진짜 왕이 된 기분"이라거나 "대가야 보물을 내가 직접 만든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체험 현장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활기를 띠었고, 박물관은 연일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만들기 활동을 넘어, 대가야의 역사적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교육적 기회로도 작용했다. 특히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와 고령의 고도(古都) 지정 등 역사적 성과와 맞물리며, 대가야 문화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역사적 위상이 높아진 시점에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고령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박물관을 중심으로 누구나 쉽게 대가야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