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용지법 적용해 99억 원 기부채납 확보…예산 절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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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유치원은 붕괴 사고 후 임시 건물에서 운영을 이어왔으나, 교육지원청은 안정적인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예산 확보, 안전 설계, 친환경 시공, 학부모·지역사회 의견 수렴까지 전 과정을 직접 주도했다. 특히 인근 주택 재개발에 따른 원아 수 증가에 대비해 개정된 학교용지법을 적용, 99억 원 규모의 기부채납을 확보해 예산 절감 효과도 거뒀다.
새 상도유치원은 기존보다 한 학급 늘어난 총 8학급(특수학급 1곳 포함, 정원 118명)으로 운영된다. 또한 장애 없는 생활환경 인증(BF)을 받아 유아, 장애인,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까지 모두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스마트 교실과 실내·외 친환경 놀이공간이 마련됐고, 1~3층은 유아 교실과 놀이마당, 놀이데크로 꾸며졌다. 4층에는 다목적 강당을 배치해 놀이 중심의 교육을 강화한다. 개원에 맞춰 증설 학급에 대한 추가 유아 모집도 진행된다.
교육지원청은 '서울상도유치원 개축 이전 실무추진단'을 꾸려 안전 대책, 시설 설계, 현장 검증을 체계적으로 추진했다. 개원 과정에서 학부모와 인근 학교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신뢰 확보에도 주력했다.
한희순 상도유치원 원장은 "오랜 기다림 끝에 유치원이 유아 교육의 터전으로 다시 서게 됐다"며 "이 과정에 함께해 준 교육지원청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화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상도유치원의 새 출발은 교육지원청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성과"라며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