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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일자리 증가 ‘역대 최저’…건설·제조 줄며 고용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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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08. 26. 13:47

2025년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1만5000개 증가 그쳐
건설업 15만4000개↓…20대·40대 일자리 역대 최대 폭 감소
자료= 통계청 / 그래픽 = 박종규 기자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만5000개 늘어나는 데 그치며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 부진 여파로 제조업과 도소매업 일자리가 줄고, 건설업이 역대 최대 감소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5년 1분기(2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53만6000개로 1년 전보다 1만5000개 증가했다. 이는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 폭은 지난해 1분기 31만4000개에 달했지만 2분기 25만4000개, 3분기 24만6000개, 4분기 15만3000개로 지속 하락했고, 올해 1분기에는 1만개대로 급감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일자리가 15만4000개 줄며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도 1만2000개 줄며 2021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도소매업은 8000개 줄며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정보통신업은 1만2000개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속되는 건설경기 침체와 수출 부진이 건설업·제조업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도소매업 감소는 내수 부진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사회복지업은 일자리가 10만9000개 늘었고, 협회·수리·개인서비스업(2만5000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만4000개), 운수·창고업(2만1000개) 등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숙박·음식업도 5000개 늘었지만 증가 폭은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작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이하 청년층과 경제 허리인 40대의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졌다. 20대 이하는 도소매·건설업·정보통신업 중심으로 16만8000개의 일자리가 줄었고, 40대는 건설업·제조업·도소매업 등에서 10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20대 이하와 40대 모두 역대 최대 폭 감소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19만7000개 늘며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고, 30대와 50대도 각각 6만4000개, 2만1000개 증가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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