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비제조업 4년 만에 최고치…휴가철·소비쿠폰 효과에 기업심리 반등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26010012970

글자크기

닫기

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8. 27. 06:00

8월 기업심리지수 91.0…두 달 만에 상승전환
수출·소비 개선에 제조업·비제조업 동반 상승
[포토] 전통시장서 제수용품 준비하는 시민들
전통시장에 진열된 사과. /아시아투데이DB
8월 기업심리지수가 두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비제조업 전망이 4.7포인트 급등하며 2021년 5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가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휴가철 소비와 민생 회복 쿠폰 지급이 도소매·운수업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개선세를 이끌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5년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1.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다음 달 전망치는 91.8로 한 달 전보다 3.4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은 93.3으로 1.4포인트, 비제조업은 89.4로 0.7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눈에 띄는 것은 비제조업 전망치가 91.5로 전월보다 4.7포인트 뛴 점이다. 이는 2021년 5월 이후 최대 폭으로, 휴가철 여행 수요 확대와 소비쿠폰 지급, 여가 관련 업종의 회복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비제조업 전망이 크게 늘어난 것은 대부분 업종에서 심리가 개선된 데 기인한다"며 "실적이 악화된 업종도 비수기를 지나면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도 8월 들어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자동차는 대미 수출 감소세가 완화되며 체감경기가 개선됐고, 전기장비 업종은 전기차 판매 확대와 신재생에너지 설비 구축 수요가 호조를 이끌었다.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과 방산 관련 수주 증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경제심리지수(ESI)는 94.6으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올랐으며, 순환변동치는 92.4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이 팀장은 "제조업은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낮아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전망이 다음 달 실적으로 그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향후 지표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우섭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