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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싸울 모든 우파와 연대”… 장동혁 ‘초강경’ 투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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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8. 26. 17:52

국힘 새대표에 장동혁 선출
'윤어게인' 세력 공략으로 승기
여당 대표 정청래 '강대강' 대치
지도부 회동 당분간 어려울 듯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당기를 흔들고 있다. /이병화 기자 photolbh@
제1야당 신임 당대표로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선출되면서 '내란 세력' 발언을 이어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와 맞물려 여야 강경 대치가 불가피해졌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취임 직후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며 강경 노선을 유지해 왔다. 최근에는 "내란 세력과 손잡을 수 없다"는 발언을 반복하며 야당 대표와의 악수조차 거부했고, '계엄 해제 표결 방해가 확인되면 국민의힘 해산까지 가능하다'는 초강경 메시지까지 내놨다.

정 대표의 발언을 비춰 볼 때 정 대표의 '악수 않겠다'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국민의힘이 장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강경 투쟁 노선을 공식화한 점을 고려하면 양당 간 접점은 한층 더 멀어졌다는 분석이다. 정 대표가 거론한 '내란 반성과 사과' 조건에도 부합하지 않는 만큼 여야 대표 회동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도 장 대표 체제에서 강성 지지층을 기반으로 장외 투쟁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판사 출신의 재선인 장 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윤 어게인' 세력을 적극 공략하며 승기를 잡았다. 전한길 한국사 강사 등이 참여한 보수 유튜브 토론회에 대표 후보 중 가장 먼저 출연했고, 윤 전 대통령 면회 의사까지 언급하며 강성 지지층을 흡수했다. 장 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107석 국민의힘이 믿어야 할 것은 함께 싸울 의지가 있는 우파 시민과의 연대뿐"이라며 집권여당과 전면전을 선언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장동혁 대표 선출을 내년 6월 지방선거 체제의 본격 돌입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장 대표는 취임 직후 "능력 있는 인사가 공천을 받아야 한다"며 공천 혁신을 예고했고, 조만간 지선 준비 기획단을 발족해 후보 발굴과 조직 정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민주당도 지방선거기획단을 꾸리고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는 만큼 양당 모두 강경 투쟁 노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에서는 9월 정기국회 시작부터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지만, 정기국회뿐 아니라 선거 정국 전반에서도 강대강 충돌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민주당은 내란·김건희·순직해병 3대 특검 연장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검찰청 폐지와 공소·중수청 신설을 골자로 한 검찰개혁법까지 추진하며 입법 드라이브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그간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으로 맞서 왔지만, 재적 5분의 3 이상 찬성이면 민주당 단독으로 종료할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장동혁 대표 지도부는 장외 투쟁과 여론전을 병행하며 대응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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