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중, 기꺼이 비핵화 의향...푸틴과 논의"
"중 핵탄두 보유, 5년 내 미국 추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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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한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취재진에 "우리가 러시아와 중국과 함께 하려는 것 중 하나는 비핵화이고,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는 매우 큰 목표라고 생각하는데, 러시아는 기꺼이 비핵화할 의향이 있고, 중국도 그럴 거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핵무기가 확산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고, 이를 막아야 한다. 그 위력이 너무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비핵화는 비확산(nonproliferation)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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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와) 핵무기 제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고, 중국도 이에 동참하게 할 것"이라며 "중국은 (핵탄두 보유 수에서) 훨씬 뒤처져 있지만, 5년 이내에 우리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어 "우리는 비핵화를 원한다"며 너무 강력한 핵무기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올해 내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월 13일 백악관에서 푸틴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핵탄두 제한 논의를 시작하고 싶다며 핵무기 통제 노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비핵화 움직임을 지지하며 핵무기를 만들 이유가 없다며 자신의 첫 임기 중 푸틴과 이미 핵무기 감축을 합의했고, 중국도 감축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작으로 그 노력이 수포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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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미국과 러시아는 조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1년 2월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START)을 5년간 연장해 내년 2월 5일이 만료 시점이다. 이 협정은 2010년 체결돼 미·러가 배치할 수 있는 전략 핵탄두와 이를 운반하기 위한 지상·잠수함 기반 미사일, 폭격기 수를 제한하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월 132일 발표한 '국제 군비·군축·국제안보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핵탄두 1만2241개(추산) 가운데 러시아(5459개)·미국(5177개)이 약 90%를 차지하고 있고, 이어 중국(600개)·영국(225개)·프랑스(290개)·인도(180개)·파키스탄(170개)·이스라엘(90개)·북한(50개)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