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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지구 멸망까지 없을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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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8. 28. 13:14

스마일게이트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미디어 간담회
슈퍼크리에이티브 김형석 디렉터와 스마일게이트 김주형 사업실장. /이윤파 기자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28일 스마일게이트는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를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The First Look' 행사를 진행했다.

카제나는 로그라이크 덱 빌딩 장르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재해석한 다크 판타지 RPG다.

매 판마다 새로운 스킬과 능력을 조합해 전략을 빌드업하는 재미를 제공하며 캐릭터별 고유 카드와 공용 카드가 결합해 방대한 조합을 만들어내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슈퍼크리에이티브 김형석 디렉터가 간략히 게임을 소개했다.

카제나는 로그라이크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을 위해 허들을 대폭 낮췄다. 김형석 디렉터는 "카제나는 초반 빌드를 자동 스킬 업그레이드로 시작하게 하고 이후 장비 획득과 패시브 스킬 습득, 심화 업그레이드를 거쳐 점차 전략을 확장해 나가는 구조를 택했다"고 설명해다. 
로그라이트 덱빌딩 장르의 카제나. /이윤파 기자
로그라이크 특유의 다양한 덱 구성의 재미도 살렸다. 캐릭터별로 고유 카드 25종과 100종 이상의 공용 카드와 능력이 마련돼 있으며 시즌마다 공용 카드 구성이 달라진다. 김형석 디렉터는 "방대한 빌드와 밸런스를 맞추는 과정이 개발팀의 가장 큰 도전이었다"며 AI 플레이 시뮬레이션 등으로 오버밸런스를 검증했다고 자신했다.

슈퍼크리에이티브만의 고퀄리티 2D 그래픽 기술도 돋보였다. 카제나는 슈퍼크리에이티브의 자체 엔진 ‘유나 엔진’으로 개발됐다.

김형석 디렉터는 "2D 그래픽에서 흔히 보기 힘든 기술들을 구현했다"며 "게임 업계에서 2D만큼은 슈퍼크리에이티브만의 자부심이고 심지어는 중국 회사도 흉내낼 수 없는 볼륨과 퀄리티를 목표로 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에픽세븐도 서비스한 지 7년이 지났지만 그 2D 퀄리티에 근접한 게임들을 아직 보지 못 했다"며 "카제나 또한 그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전투 애니메이션은 캐릭터당 30종 이상 준비됐고 심리 상담 장면과 이벤트 신까지 방대한 리소스가 투입됐다. 특히 SD 캐릭터 전투 연출은 속도감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스킵할 수 있도록 설계돼 로그라이크 특유의 경쾌한 리듬을 살렸다.
최근 발매한 게임과 비교해도 방대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이윤파 기자
김형석 디렉터는 "최근에 발매됐던 인기 2D 최신작과 비교를 했을 때 물량만으로 따지면 최소 5배에서 10배 이상의 제작 비용이 들어갔다"고 자부했다.

세계관은 어두운 다크 판타지를 지향한다. 기본은 모바일 시장에 맞춘 라이트한 디자인이지만 '하드코어 모드'를 지원해 중간 탈출 없이 끝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긴장감을 구현했다. 주요 몬스터에게 패배하면 전투에서 패배하면 캐릭터의 정신 건강이 손상되고 심리 상담이나 기억 소거 시스템을 통해 회복해야 한다.

간략한 게임 소개 이후 김형석 디렉터와 스마일게이트 김주형 사업 실장이 나서 본격적인 Q&A 시간을 가졌다. 

슈퍼크리에이티브는 에픽세븐이라는 히트작이 있지만 카제나와 연계성은 찾아보기 어렵다. 김형석 디렉터는 "에픽세븐과 카제나는 컬래버 정도는 논의 하고 있지만 엄밀히 말해 특별한 연결고리가 없다"며 "카제나는 PvP도 줄이고 소셜 기능도 어느정도 줄여서 플레이 방식이나 게임 디자인 등 에픽세븐과 즐기는 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다소 어두운 분위기의 카제나. /이윤파 기자
에픽세븐과 상반되는 어두운 게임 분위기도 눈에 띈다. 서브컬처 시장에서 흔치 않은 어두운 분위기를 택한 이유에 대해 김형석 PD는 "최근 5년간 가장 인기 있었던 애니메이션들은 어두운 분위기였다"며 "이런 시도들이 게임에서는 드물었기 때문에 시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밸런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김형석 PD는 "AI를 활용해 수백만 번 플레이를 돌리며 이상 빌드를 찾아내고 외주 밸런싱 컨설팅 업체와도 협력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몇 번만 게임을 즐겨도 스토리 진행과 파밍에 무리가 없도록 게임을 설계해 게임 난이도와 피로도를 대폭 줄였다.  

BM도 큰 고민이었다. 김주형 사업실장은 "덱 빌딩 로그라이크의 재미는 다양한 캐릭터와 카드를 조합해 나만의 전략을 만드는 것인데 캐릭터 획득 자체가 높은 허들로 남으면 장기적인 서비스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기본 캐릭터만으로도 충분히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하고 과금은 단순히 다양한 플레이를 원할 때 선택하는 수단으로 두려 했다"고 강조했다. 

김형석 디렉터도 "가장 높은 등급의 캐릭터조차 무과금으로 얻을 수 있게 보상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이윤파 기자
카제나는 일본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전작 에픽세븐의 일본 성과가 아주 뛰어나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만반의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 

김형석 디렉터는 "일본 시장은 공략이 매우 어려운 곳"이라며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은 캐릭터와 스토리인데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2년 넘게 열심히 준비했던 만큼 라이브를 해가며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자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주형 사업실장은 "스마일게이트 일본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감성에 맞는 마케팅을 계속 고민 중이며 정식 런칭 전부터 X등을 활용해 유저들과 교류하며 팬덤을 구축하고 TGS에서도 많은 효과를 기대 중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형석 디렉터는 "2년전부터 게임 개발을 하며 확신한 것이 있는데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저희와 비슷한 게임은 절대 나오지 않을 것 같다"며 "너무 과감한 도전을 많이 해서 비슷한 게임을 만들 수 없을거라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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