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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경제 수장 통화, 정상회담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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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10. 18. 23:03

무역협상 조속 개최 합의
베센트 "솔직한 대화 나눠" 입장 피력
허리펑 "건설적 교류" 강조
미국과 중국의 경제 수장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와 미국의 대중 100% 추가 관세 예고로 양국이 다시 갈등 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본격적 소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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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스위스에서 열린 미중 경제 수장 회담. 25일을 전후해 말레이시아에서 다시 만나 10월 말 경주에서 이뤄질 미중 정상회담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양국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전날(미 동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내 대화 상대인 허리펑(何立峰) 중국 부총리와 내가 오늘 저녁 8시 반∼9시께 (유선으로) 대화할 예정"이라면서 "이후 그와 나, 또 (미중) 대표단이 아마 내일부터 일주일 후에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두 정상의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예정대로 통화를 가졌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도 "베이징 시간 18일 오전(미 동부시간 17일 오후)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와 화상 통화를 했다"면서 미중 대표가 우선 화상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올해 이래 양국 정상이 통화에서 한 중요 합의를 이행하는 문제를 중심에 놓은 채 양국 경제 및 무역 관계의 중요 문제에 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면서도 건설적인 교류를 했다"면서 "조속히 새로운 중미 경제·무역 협상을 개최하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 역시 허 부총리와 통화 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중간 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상세한 논의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주 직접 만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후 앞서 밝힌 미중 경제 수장 간 말레이시아 회동이 진행될 예정이라는 사실을 다시 언급했다.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는 미중이 지난 4월 서로 100%가 넘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관세 전쟁'을 시작한 이후 협상을 통해 사실상의 '휴전'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후 양국간 갈등 국면에서 소통의 파이프 역할을 했다. 따라서 두 경제 수장의 예정된 통화와 회동이 최근 갈등 국면에 재진입한 미중 관계의 개선 신호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오는 31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 확실되고 있다. 따라서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가 이번 소통을 재개하기로 한 것은 대면 회동을 통해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서인 것이라고 해야 한다. 양국의 치킨게임이 이제 어느 정도 해결의 실마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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