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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Breakthrough)' 이후 반등의 물꼬를 튼 '퍼스트 디센던트'가 시즌3의 본격적인 색깔과 존재감을 드러낸다. 오는 9월 4일 예정된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라운지'와 '얼티밋 루나' 등이 적용된다.
넥슨게임즈는 28일 개발자 방송을 통해 콘텐츠 업데이트를 소개하며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고, 도쿄게임쇼 참가 소식까지 연달아 전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였다.
지난 11일 돌파 업데이트 후 첫 주말에 스팀 동시접속자 2만 2000명대를 찍었던 시즌3 효과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콘텐츠 중심의 새로운 업데이트가 이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나만의 공간이 열린다...'라운지' 시스템 도입 | | 1 | |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큰 변화는 '라운지' 시스템이다.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만의 공간을 만들고 꾸밀 수 있는 콘텐츠로 '개인 공간'과 '수집'이라는 유저 욕망을 정확히 겨냥했다.
'거실', '전시실', '침실' 세 가지 공간에서 계승자, 무기, 부착물, 디오라마 등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고 날씨와 조명까지 조절 가능하다. 수집품은 '에디-T'를 통해 획득하며 전용 재화인 '수집품 코인'은 액시온과 시그마 섹터, 보이드 베슬 등 주요 콘텐츠 플레이로 얻을 수 있다.
◆ '얼티밋 루나', 스토리와 메타 양쪽을 노리는 카드 | | 1 | |
전투 스타일부터 세계관 스토리까지 새로 갈아입은 '얼티밋 루나'는 시즌3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콘텐츠다. 기존 루나보다 원거리 스킬 중심의 운영이 강화됐고 전용 모듈인 '전장의 콘서트'와 '전장의 아티스트'는 각각 무기 중심 혹은 스킬 중심 운영에 유저가 선택지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스토리 역시 신경 썼다. '루나가 늘 음악을 듣는 이유'와 '오른쪽 어깨의 문신과 흉터의 의미' 등 배경 서사가 퀘스트로 풀린다. 단순한 신규 계승자 추가가 아니라 루나라는 캐릭터의 서사를 해금하는 장치로서 기능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미 '넬'이 시즌 초기에 신규 계승자로 투입되며 화제성을 끌었다면 루나는 서사부서 성능, 스킨의 삼박자를 노리는 정공법 카드에 가깝다.
◆ 메타 변동 예고...밸런스 조정 및 신규 모듈 추가 | | 1 | |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궁극 모듈과 트리거 모듈도 함께 추가된다. 이동속도 및 스킬 피해량을 강화하는 '임계점 돌파'와 같은 효과 중심의 모듈부터 체력 조건부 치명타 배율을 올리는 '칼날 위의 삶' 등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뒷받침할 시스템이 마련됐다.
특히 메인 조정 계승자인 '레픽'은 2번 스킬과 4번 스킬 연계를 강화하고 초월 모듈인 '폭발물 저장'의 성능도 상향되며 복귀 유저들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도 블레어, 프레이나, 버니 등 기존 계승자들의 수치 조정이 예고되어 있어 전반적인 PvE·PvP 메타가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 "글로벌 팬 잡는다" 도쿄게임쇼 전시 확정 | | 1 | |
업데이트와 함께 퍼스트 디센던트는 도쿄게임쇼 2025에도 출전한다. 단독 부스를 차리고 '라운지'와 '호버바이크' 등 주요 콘텐츠를 전시 주제로 내세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IP 컬래버레이션 신작도 현장에서 공개된다는 점에서 일본 시장을 겨냥한 직접 마케팅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이범준 총괄 PD는 "TGS에서 전 세계 유저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현장 이벤트와 함께 새로운 소식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니어: 오토마타 협업이 일본 유저들에게 강한 반응을 얻은 바 있어 넥슨게임즈의 일본 공략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모인다.
◆ 반등은 계속될 수 있을까?
퍼스트 디센던트는 시즌3 업데이트 직후 '니어: 오토마타' 컬래버레이션과 '넬' 신규 계승자, 오픈 필드 도입 등으로 글로벌 차트 역주행을 이뤄낸 바 있다.
그러나 현재는 동시접속자 수가 다시 감소세로 접어들고 있다. 그런 점에서 9월 4일의 콘텐츠 업데이트는 다시 한 번의 반등 기회이자 진정한 '라이브 서비스 게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
라운지 시스템은 꾸미기의 재미와 과금의 접점을 탐색하고 얼티밋 루나는 캐릭터 서사와 성능을 결합한 마케팅 카드다. 여기에 밸런스 조정과 시스템 개선까지 갖췄다면 중요한 건 이 흐름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돌파' 업데이트는 성공적으로 시작됐고 이제는 그 반등을 얼마나 오래 얼마나 높이 끌고 갈 수 있느냐의 문제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