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초강성 지도부’ 與野, 9월 정기국회 극한대치 예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28010014388

글자크기

닫기

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8. 29. 13:22

민주 '개혁입법' 내세워 주도권 확보
국힘, 보이콧 등 초강경 대응 준비
1275514_1055046_1945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좌)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우)./연합뉴스
여야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초강성 지도부' 체제를 굳히면서 정국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더 센 3특검법(내란·김건희·순직해병)'을 전면에 내세워 정국 주도권 확보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이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정치권에선 당분간은 강대강 대치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의 수사 범위와 대상 확대를 골자로 한 '더 센 3특검법'을 9월 정기국회의 핵심 의제로 설정했다. 처리 시점도 9월 중순 이후로 무게를 두고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더 강력하고 확실한 특검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적 요구를 외면하는 야당의 발목잡기를 더는 용납할 수 없다"며 밀어붙이기를 예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특검 드라이브를 '정권 차원의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당이 소수 야당으로 전락했기 때문에 하루빨리 재정비해 거대 여당과 이재명 정권에 맞설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는 '특검법 처리 시 헌법소원', '국회 보이콧' 등을 포함한 초강경 대응 카드를 준비 중이다.

정치권의 시선은 자연스레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힘 새 지도부 간 회담에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여야 대표 간 대화를 직접 지시한 만큼 조만간 대면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으로서도 분열된 정국을 봉합하고 '통합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영수회담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대통령에게 여야가 하나로 통합했다는 이미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당분간 지지율 관리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만남이 실제로 성사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장 대표는 회동 제안에 대해 "형식과 의제가 가장 중요하다. 어떤 형식과 의제로 회담할지 협의한 후에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어 "야당이 제안하는 사안들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수용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제1야당 대표와 영수회담이라면 분명한 형식과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영수회담 성사 여부는 의제 설정과 조건 협상을 둘러싼 여야 간 주도권 싸움에 달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회담이 성사된다면 쟁점 법안 처리 속도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무산될 경우 9월 정기국회는 다시 한 번 여야 강대강 대치 국면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박영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