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중고 판매↑… 질적 성장 가속
오디오 등 추가계약, 매출 기여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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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1987년 국내 최초 BMW 수입을 시작으로 아우디, 볼보, 롤스로이스 등 수입차 브랜드 딜러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사업 포트폴리오에 전기차 폴스타, 오디오 뱅앤올룹슨을 추가하고, 2023년 5월에는 로터스와 파트너십을 맺어 국내 유일 유통사로 자리 잡았다. 현재 전국 30개 매장과 24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며, 중고차 사업을 온라인으로 확대해 '딜러사'를 넘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조1366억원, 영업이익은 158억원이다.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5903억원, 영업이익이 9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5.6%와 9.2%씩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은 판매 회복세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먼저 수입차 구매심리 회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는 13만8120대로 전년 대비 9.9% 늘었다. 이에 따라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신차 판매는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3.1% 증가한 1만1744대를 기록했다.
또 신차 중심 의존도를 낮춰 '규모의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인증중고차 사업도 순항 중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중고차 판매는 2022년 3610대, 2023년 3923대, 2024년 4513대로 꾸준히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272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했다. 신차 판매가 부진해도 중고차가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새롭게 선보일 '702 코오롱 인증 중고차'는 IT 기술을 접목해 매입부터 판매까지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렌터카·품질 인증까지 제공해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브랜드 경쟁력 강화도 이어간다. 코오롱모터스는 이달 BMW·MINI 삼성 전시장을 리뉴얼 오픈해 전동화 라인업 체험과 서비스 품질을 높였고, 오디오 사업은 뱅앤올룹슨 면세 운영 품목 확대와 하이파이 브랜드 추가 계약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매출 기여도를 키우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모빌리티는 단순한 수입차 딜러를 넘어 중고차, 전기차, 프리미엄 리테일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완전 자회사 체제 전환으로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진 만큼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면 그룹의 미래 성장 스토리를 이끌 핵심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