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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케이팝드’ 이연규PD “48시간 안에 하나가 되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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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5. 08. 29. 13:16

에이티즈·카일리 미노그, 케플러·바닐라 아이스 등 국경 넘은 협업
팝과 K-팝 아티스트의 교감과 성장의 여정
이연규 PD
이연규 PD/CJENM
"48시간이라는 제약 속에서도 음악을 매개로 점차 교감하며 마지막에는 한 팀처럼 보일 만큼 하나가 됐죠."

이연규 PD는 29일 오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애플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케이팝드'(KPOPPED)의 매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전 세계 동시 공개된 '케이팝드'는 팝스타와 K-팝 아티스트가 팀을 이뤄 단시간 내 무대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리얼리티 형식으로 담은 8부작 시리즈다.

K-팝 그룹은 두 개의 유닛으로 나뉘어 각각 다른 팝 아티스트와 팀을 이룬 뒤 주어진 며칠간 편곡부터 안무·보컬·비주얼까지 새롭게 구성한 무대를 완성해야 한다. 현장에 모인 팬들은 응원봉의 황금빛과 보랏빛으로 승자를 결정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CJ ENM·애플TV+·호주의 제작사 유레카가 공동 제작했다. 섭외 기준은 단순한 화제성보다 '무대에서의 시너지'였다. 케플러 히카루·다연은 바닐라 아이스, 에이티즈는 카일리 미노그와 무대를 꾸몄고 보이즈투맨과 블랙스완, 메건 더 스탤리언과 빌리도 각각 호흡을 맞췄다.

이 PD는 "팝 아티스트와 K-팝 아티스트가 협업하는 과정을 리얼리티로 보여주고 최종적으로 무대에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연출하는 것 자체가 핵심"이라며 "진정성 있는 준비 과정이 기존 음악 경연과는 차별성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청자를 염두에 둔 연출도 돋보인다. 모든 촬영은 한국에서 진행됐으며 전통적이고 현대적인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분위기를 담아냈다. "팝스타들이 골목골목에서 직접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릴 만큼 즐거워했다"라고 전한 그는 현장감 있는 리얼리티와 문화 교류의 균형을 동시에 추구했다.

케이팝드
'케이팝드'/애플TV+
무대는 48시간이라는 시간 안에 완성됐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언어와 문화가 다른 아티스트들이 소통하고 안무와 동선을 조율해 가는 과정이 주요 서사다. 연습과 대화·시행착오를 통해 점점 하나가 돼 가는 여정이야말로 '케이팝드'의 본질이다.

팝스타들의 반응도 눈길을 끈다. 메건 더 스탤리언은 K-팝식 트레이닝을 "부트캠프 같다"고 표현했고 패티 라벨은 "이런 건 처음"이라며 신선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모두 성실하게 참여했고, 결과는 놀라울 정도였다.

현장에서 울림을 준 장면도 있었다. '케이팝드' 녹화 당시 성탄절을 앞두고 있었는데 보이즈투맨은 녹화 중 쉬는 시간 관객을 위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아카펠라로 불렀다. 또 보이 조지는 직접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기까지 했다.

K-팝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퍼포먼스·비주얼·감정선이 압축된 3분의 종합 예술이라는 점이 강력한 경쟁력"이라며 "K-팝은 듣는 음악이자 보는 음악으로 퍼포먼스와 분위기가 어우러지는 감정의 정점이 바로 카타르시스"라고 정의했다.

케이팝드
'케이팝드'/애플TV+
케이팝드
'케이팝드'/애플TV+
케이팝드
'케이팝드'/애플TV+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의 서사는 낯섦→교감→완성의 구조를 따른다. 에이티즈와 제이 발빈은 과거 '코첼라 밸리 뮤직 앤 아츠 페스티벌' 인연을 활용해 이야기를 살렸고 한국 문화를 처음 접하는 팝스타들의 시선도 조명됐다. 이 PD는 "아티스트들이 동선·안무·포즈 하나하나를 리허설 중 직접 조율했다"면서 "K-팝 스타와 팝스타가 시선을 맞추며 노래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이미경 CJ 부회장과 라이오넬 리치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이에 대해서는 "두 분 모두 진정성과 창의적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셨고 제작진 역시 그 철학을 공유하며 작업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K-팝은 장르를 넘어선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고 그 자체로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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