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조현 “김정은 방중, 국제사회 나오는 계기되길…APEC 계기 북미회담은 ‘글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31010015332

글자크기

닫기

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8. 31. 12:59

발언하는 조현 외교부 장관<YONHAP NO-2266>
조현 외교부 장관이 21일 서울 외교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외교장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조현 외교부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달 3일 중국에서 열리는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데 대해 "어떤 측면에서는 국제 무대로 나오는 것인데, 소망해 본다면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31일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북한도 러시아와의 협력 만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다소 소원해진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할 기회를 엿봤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중국,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면서 "정부는 북한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며 만반의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을 계기로 10월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에 따르면, APEC정상회의 초청장도 김 위원장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그는 "외교는 항상 현실에 기반을 둬야 한다"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는 하고 있지만, 그 반대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한반도 긴장 완화, 보다 궁극적으로는 북한의 비핵화로 가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필요는 없지만 매우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최된 한미정상회담 성과에 대해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정상 간 대단한 우의와 신뢰가 확인됐다"며 "이를 토대로 우리의 안보를 더 튼튼히 하고, 북한을 비핵화 협상으로 견인해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제 질서 재편 과정에서 한국의 외교 전략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질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특히 미중 간 전략 경쟁이 군사뿐 아니라 기술·산업 분야로 확산하면서 과거식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전략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공급망 재편, 기술 경쟁, 안보 환경 변화를 고려한 균형 잡힌 외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단순히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방식이 아니라, 변화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우리의 역할을 주체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한중관계에 대해서는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기본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며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할 경우, 한중관계를 새롭게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 전에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이나 본인의 방중 가능성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과거사로 양국 관계가 발목이 잡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정채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