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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28일까지 박물관 4층 한수실에서 진행되며, 불교·천주교·개신교·원불교가 전북 지역에서 각 종교의 대표 유물과 기록을 통해 '공존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불교 부문 전시는 미륵사지와 제석사지에서 출토된 기와 등을 통해 전북 불교문화의 발달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천주교 부문에서는 '천주교요리'와 '조선천주교소사' 등 소장 자료와 함께 초기 성당 관련 기록물이 공개돼 전북 지역 천주교 신앙의 뿌리를 보여준다.
또 개신교 부문에서는 '조선 예수교 장로회 헌법', '구약전서', '신약전서' 등을 통해 개척 선교사들의 활동과 지역 초기 교회의 성장사를 엿볼 수 있으며, 원불교 부문에서는 '원불교전서', '수양연구요론', '육대요령' 등을 통해 교리 체계와 정체성을 조명하면서 원불교 형성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장 김석우(역사교육과) 교수는 "이번 전시는 종교별 고유문화를 존중하면서도 지역 속 공존의 역사를 돌아보는 자리"라며 "많은 관람객이 전북 종교문화의 전통과 미래를 함께 성찰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