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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점포 15곳 올해 폐점… “자금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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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9. 03. 14:34

전 점포 밤 10시로 운영 단축
노조 "정부 주도 M&A 촉구"
홈플러스 15개 점포 순차 폐점<YONHAP NO-3736>
31일 서울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앞./연합
홈플러스가 임대료 조정이 결렬된 15개 점포를 올해 안으로 폐점한다. 또 모든 점포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앞당긴다.

홈플러스는 3일 직원들에게 "5개 점포를 오는 11월 16일 폐점하고, 나머지 10개 점포도 12월에 문을 닫기로 했다"고 알렸다. 임대료를 인하 합의에 실패한 끝에 연내에 문을 닫기로 한 것이다.

오는 11월 16일 수원 원천·대구 동촌·부산 장림·울산 북구·인천 계산 등의 점포가 문을 닫는다. 12월 폐점 예정인 점포는 서울 시흥·가양·일산·안산고잔·화성동탄·천안신방·대전 문화점·전주완산·부산 감만·울산 남구점이다.

지난 3월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황에서, 홈플러스는 15개 점포의 연간 영업손실이 800억원이고 임대료가 700억원에 달하면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직원들에게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 강화로 1000억원 이상의 추가 자금 수요가 발생해 유동성이 악화하고 있다"며 "추석을 앞두고 임대료 조정이 끝난 점포에 밀린 임대료를 지급하면서 자금압박이 가중돼 현금흐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운영비 절감을 위해 오후 11시 또는 자정까지 운영해오던 전국 모든 68개 점포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단축하기로 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08배를 하며 이재명 대통령 면담과 정부 주도의 인수.합병(M&A)을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 달까지 인수 후보를 찾지 못하는 등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주도의 M&A는 사실상 실패했다"며 "청산으로 회생 절차가 전환되면 지역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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