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효율화·맞춤형 마케팅 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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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주요 경영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는 KB금융그룹의 기조에 발 맞춘 행보로도 풀이된다. 앞서 김재관 국민카드 사장 역시 데이터와 AI를 강조해왔던 만큼, AI센터를 중심으로 전사적 AI 활용 확대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지난 7월 AI데이터사업그룹 산하에 'AI센터'를 신설하고, 이를 총괄할 이청재 상무를 이달 1일 선임했다.
이 상무는 1980년생으로 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으며, 국내 굵직한 대기업을 거친 AI 전문가다. 삼성전자 음향기술랩 책임연구원을 지냈으며 SK텔레콤에서는 AI 스피커 '누구(NUGU)' 사업을 주도했다.이후 현대차 AI 조직인 에어스 컴퍼니(AIRS Company)에서 NLP(자연어처리) 테크리더,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AI 기업인 포티투닷(42dot)에서는 LLM(거대언어모델)그룹 리더를 거쳤다.
이 상무는 LLM 연구 학습부터 AI 에이전트 서비스 개발, 상용화까지 리딩 경험을 갖고 있으며 B2C AI 서비스 발굴, 기획, 개발, 다국어 개발까지의 전반을 경험한 인물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생성형 AI 기술 연구 개발 전문성 및 전문조직 구축·조직성장 경험 등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AI센터는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 분석 등을 지원하는 AI 기술을 연구·개발하게 된다. 단순 반복 업무의 자동화를 통해 업무 효율화를 꾀하고 맞춤형 고객 마케팅 등 서비스 전반에 걸쳐 AI 활용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AI센터가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조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향후 AI 인재 충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민카드가 AI센터라는 별도 조직을 출범시킨 건 AI 역량을 강화하고 보다 전문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올해 취임한 김재관 사장은 임원진들에게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AI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실제 카드업계 전반에서도 AI 도입은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AI가 트렌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카드사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청재 상무는 "AI 에이전트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해 현업에서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주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비즈니스 창출 기회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