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중립금리보다 1.0~1.5%p 높아"
"3~6개월간 복수의 금리인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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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러 이사는 이날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이 악화하기 시작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악화한다"며 "따라서 우리는 다음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개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미다. 월러 이사는 지난 7월 30일 FOMC 회의에서 미셸 보먼 부의장과 함께 금리 동결 다수 의견에 반대해 금리 인하 의견을 냈다. 연준 이사 2명이 동시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32년 만이었다.
월러 이사는 현재 4.25∼4.50% 수준인 미국의 기준금리가 중립(neutral) 금리 수준보다 약 1.0∼1.50%포인트 높다는 점에서 향후 수개월간 여러 차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립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고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실질 금리 수준을 말한다.
월러 이사는 "향후 3∼6개월 동안 복수의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며 "금리 인하 결정이 회의 때마다 내려질지는 향후 경제 지표를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최소 1%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보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매 FOMC 회의에서 인하 결정을 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9월 16~17, 10월 28~29일, 12월 9~10일 등 세 차례다.
월러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소비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으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는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월러 이사와 보먼 부의장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재임 때 연준 이사로 임명했다.
특히 월러 이사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케빈 워시 전 연주 이사 등과 함께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