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 1호 대상지 삼환도봉아파트 현장 방문
용적률 250%→343% 확대로 분담금 1억7000만원 감소
|
오세훈 시장은 4일 오전 1호 지정 대상지인 도봉구 '삼환도봉아파트'를 찾아 주민들을 향해 "재건축 동의율이 88%라고 들었는데, 그리 되는 아파트단지는 많지 않다"며 속도감 있는 재건축을 약속했다.
삼환도봉아파트의 재건축은 2032년 착공해 2036년 입주가 목표다.
현행 250% 상한용적률을 적용 중인 준공업지역에 법적상한용적률이 적용되면 주택세대수가 늘어나 사업성은 대폭 개선되고 가구당 분담금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삼환도봉아파트에 준공업지역 법적 상한용적률을 적용해 용적률이 기존 250%에서 343%로 완화되고, 최고높이 42층에 세대수는 기존 660세대에서 993세대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대별 평균 추정 분담금은 약 4억3000만원에서 약 2억6000만원으로 1억7000만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일반 주거지역에 비해 용적률이 낮아 이미 용적률을 다 활용한 아파트 단지는 새로 재건축을 하고 싶어도 경제성을 맞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업성 보정계수' 도입으로 서울 평균보다 땅값이 낮은 사업지의 용적률을 높여 "분담금 액수를 현격하게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오 시장은 설명했다.
삼환도봉아파트는 1987년 준공된 노후 단지로, 2021년 6월부터 주민제안 방식으로 정비계획 수립에 나섰지만 타 지역 대비 낮은 토지가와 226%의 높은 밀도의 현황용적률 등으로 3년여간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시는 준공업지역 사업성 개선을 위해 제도 개선과 규제혁신을 추진해왔고 지난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과 '서울시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재정비를 통해 최대 400%의 법적 상한용적률 적용이 가능해졌다.
오 시장은 "구역 지정 단계가 3년 정도 걸리던 것을 1년 2개월 만에 단축시켰다"며 "보통 18년 6개월 정도 걸리는 것을 12~13년 내에 들어오실 수 있도록 초고속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사업 기간 단축을 약속했다. 이어 "대부분 서남권 구로·금천 등 옛날 공장지대에 많은 혜택을 받게 되고, 동부권에서는 이 아파트가 유일하다"며 준공업지역 재건축 활성화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오 시장은 "삼환도봉아파트는 준공업지역 재건축의 열악한 사업 여건 해결 실마리를 서울시의 끊임없는 규제혁신 노력으로 찾은 선도적 모델로 강남북 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비사업 전 단계의 불필요한 절차는 과감히 생략·간소화해 서울시 전체 단지의 재건축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