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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HMM 인수 검토에 재무 리스크·시너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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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5. 09. 05. 08:14

KB증권은 5일 포스코 그룹이 HMM 지분 약 30%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대해 재무부담과 시너지 부족 등으로 기대와 우려가 상존한다고 밝혔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재무 리스크, 기존 핵심 사업과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점, 자본 효율성 측면에서 우려가 더 크다고 판단된다"며 "특히 자본 배분 측면에서 HMM인수를 가정하면 주주환원금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데 투자자들이 HMM인수를 효율적인 의사결정으로 받아들여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포스코 그룹이 HMM인수를 한다면 기존 핵심 사업과 시너지가 높은 일부 사업부만을 인수하는 등의 전략적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며 "HMM의 매각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는 점에서 포스코 그룹은 협상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언론보도에 따르면 포스코 그룹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HMM 지분 약 30% 를 인수에 나선다. 인수 규모는 약 7조원 수준으로, 포스코 그룹은 이에 대해 "검토한 것은 맞으나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 홀딩스의 2분기 현금성 자산은 16조5000억원으로 HMM 30% 지분 인수는 가능하지만, 올해 설비투자 계획이 8조 8000억원에 달하고 철강 및 이차전지 산업이 다운사이클을 지나가고 있다는 점, 포스코이앤씨 사고 관련 현금 유출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포스코 그룹은 국내 해운 물동량의 1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물류사업 진출을 통한 비용 절감을 원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다만 HMM의 매출액 중 80% 이상이 컨테이너선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가 크지 않고, 제도적 규제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운업 24조 7항에 따르면 특정 대량화물의 화주가 사실상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법인이 해상운송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선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회의 허가가 필요하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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