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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25년 철권 레비체제 끝… “세계적 팀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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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9. 05. 09:23

구단 "25년간 토트넘 많은 발전"
"세계서 가장 인정받는 축구클럽"
레비 "일군 업적, 매우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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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레비 토트넘 핫스퍼 회장. /AP·연합
토트넘을 25년간 이끌었던 다니엘 레비(63) 회장이 물러난다. 토트넘 구단은 5일(한국시간) 레비 회장의 사임 소식을 밝혔다. 차기 회장은 피터 차링턴이 맡는다.

구단은 "레비 회장 체제의 25년 동안 토트넘은 많은 발전을 이뤘다. 지난 20시즌 중 18시즌이나 유럽 대항전에 출전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축구 클럽 중 하나가 됐다"며 "또 아카데미, 선수 그리고 세계적인 수준의 경기장과 최첨단 훈련 센터를 포함한 시설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고 평가했다.

지난 2001년 3월 회장직에 오른 레비 회장은 25년간 팀을 이끌었다. 만년 중위권에 머물던 팀을 빅6까지 성장시키며 유럽 대항전에서 크고 굵직한 성과를 냈다.

레비 회장 체제의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2024-25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우승(2007-08시즌), EPL 준우승(2016-1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2018-19시즌) 등을 이뤘다.

레비 회장은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대표적인 셀링 클럽으로 이미지를 하락시켰다는 비판도 받는다. 가레스 베일이나 루카 모드리치 등 대형급 선수를 유럽 타구단에 팔아 넘기며 수익을 냈다. 그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고, 레전드 선수들에 대한 대우도 박해 팬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이에 팬들은 레비의 사임을 촉구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25년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단 평가다.

레비 회장은 성명에서 "모든 임직원과 함께 일군 업적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 클럽을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는 세계적인 팀으로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또 "지난 몇 년간 저를 응원해 준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 클럽을 열정적으로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링턴 신임 회장은 "이 훌륭한 클럽의 비상임 회장이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이제 우리는 경영진이 이끄는 구단의 안정성과 재능있는 인재들의 역량 강화에 전적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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