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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5] 조주완 LG전자 사장 “B2B·AI 중심 ‘질적 성장’ 가속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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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09. 07. 10:00

B2C 브랜드 넘어 B2B 확장으로 '질적 성장' 본격화
'AI 홈' 핵심 화두로 꼽아
5년 내 유럽 시장 1위 목표
[사진 4] LG전자 조주완 CEO 'B2B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매출과 이익이 함께 성장하는 사업구조로 순조롭게 전환 중'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5일(현지시간) IFA 2025 LG전자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LG전자의 미래 전략과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 사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LG전자가 단순히 TV와 가전 중심의 B2C 브랜드를 넘어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전장·부품·장비 등 B2B와 플랫폼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질적 성장'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 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IFA 2025' LG전자 부스에서 취재진을 만나 "IFA를 계기로 LG전자가 매출과 이익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로 순조롭게 전환하고 있음을 세계 시장에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핵심 화두는 AI 기술을 결합한 'AI 홈'이었다. 조 사장은 "AI 홈은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고객 경험의 싸움"이라며 "LG의 AI 철학은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공감지능'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 시장 특성을 고려해 빌트인 가전 선호도가 높은 점을 반영, '핏 앤 맥스(Fit & Max)' 라인업을 확대하고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조 사장은 "유럽 고객이 원하는 슬릭(Sleek)한 디자인과 맞춤형 제품을 통해 5년 내 유럽 1위를 목표로 한다"며 "AI, 핏 앤 맥스, 고효율 제품을 세 축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유럽 맞춤 전략 신제품 25종을 공개했으며 이는 유럽 시장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선언적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 사장은 LG전자가 단순한 제조업을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2B와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매출의 절반, 영업이익의 80%를 차지한다"며 "중국 리스크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영역인 만큼 B2B와 플랫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B2B의 핵심으로는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과 전장사업을 꼽았다. 조 사장은 "인도네시아와 미국에 이어 사우디 네옴시티 '옥사곤' 데이터센터까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는 열을 필연적으로 발생시키는 만큼 LG의 열관리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현지 파트너인 데이터볼트, 아쿠아파워 등과 협력해 조 단위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2] LG전자 조주완 CEO 'B2B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매출과 이익이 함께 성장하는 사업구조로 순조롭게 전환 중'
전장사업에 대해서는 "전장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IVI(차량 인포테인먼트) 부문이 7~8%대 영업이익을 내며 사업을 견인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장과 HVAC가 LG전자 성장의 양축이 되고 가전은 안정적인 이익을 담당하는 균형 구조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V 사업의 채산성 악화에 대해선 "중국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며 "webOS 플랫폼과 서비스 매출을 통해 디바이스 단 경쟁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인도·사우디·브라질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과 미드로우(MidLow) 시장으로 외연을 확대해 새로운 수요를 확보할 계획도 밝혔다. 중국과의 협업 전략에 대해서는 "중국을 경쟁자이자 협력자로 동시에 바라봐야 한다"며 "단순 ODM이 아닌 JDM(주문자개발생산) 모델을 통해 LG의 품질과 브랜드 DNA를 반영하고, 국내 협력사에도 기회를 열겠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B2B, 플랫폼, 구독, D2C 등 질적 성장 영역을 지속 확장해 LG전자의 포트폴리오를 점점 건강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제품 전략에 대해 "RGB TV를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라며 "선택지를 넓히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AI 홈 생태계 확산을 위해 가전·스마트홈·자동차 등 연간 1억대 이상 생산되는 LG 제품에 AI 기술을 적극 적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IFA 2025를 통해 LG전자가 단순 가전 브랜드가 아닌, AI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기업임을 세계에 보여주겠다"며 "유럽 1위 달성과 글로벌 B2B 확장, AI 홈 생태계 확립을 통해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하는 LG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3] LG전자 조주완 CEO 'B2B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매출과 이익이 함께 성장하는 사업구조로 순조롭게 전환 중'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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