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팬데믹 시기 OWP 성과 스스로 부정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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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열린 상원 청문회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아주 좋은 사람이다. 다른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는 좋은 의도를 갖고 있다"라며 "그가 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라며 케네디 장관의 대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앞서 케네디 장관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을 해임하고 자문 위원회 전원을 해체했으며, 5억 달러(약 7000억 원) 규모의 mRNA 백신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등 백신에 회의론적인 입장을 고수하며 파격적인 정책을 추진하며 의료계와 의회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았다.
CDC 내부에서는 수많은 전문 인사들이 사퇴하거나 항의의 메시지를 보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해 21년까지 외과 총감으로 지내며 코로나19 시기 공중보건 전문가로 활동했던 제롬 애덤스는 "트럼프가 케네디를 해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코로나19 시기, 정부의 신속한 대응으로 팬데믹을 조기 종식시켰다고 평가받는 트럼프 대통령의 '워프 스피드 작전(Operation Warp Speed)' 같은 백신 업적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네디 장관의 백신 회의론적 시각과 정책을 지지하면서도 동시에 어떤 백신은 "훌륭하다"라고 밝히는 등 복잡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조셉 라다포 플로리다 수석 보건관(DHJ)이 플로리다주에서 백신 의무화를 종료하는 계획을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소아마비 백신이 정말 놀랍다고 생각한다며,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 쉽지 않은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이중적인 메시지는 공중보건과 그의 정치적 입지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