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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상승에 상반기 車보험 손익 91% 급감...내년 보험료 인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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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5. 09. 07. 12:00

매출액은 2.9% 감소한 10조2115억원
흑자 규모는 1년새 3020억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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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올해 상반기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흑자 규모가 91%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인 80%를 웃돈데다, 지난 4년 간의 보험료 인하 효과가 누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이미 7월 손해율이 90%를 넘어서는 등 하반기에도 손해율 상승 우려가 큰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정(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원수보험료)은 10조2115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5141억원) 대비 2.9% 감소했다. 자동차보험의 성장 둔화, 최근 4년 간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 등에 따른 결과다.

자동차보험의 흑자 규모는 302억원으로 전년 동기(3322억원) 대비 90.9%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이 급감한 건 손해율 악화의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 손해율은 83.3%로 전년 동기(80.2%) 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의 경우 매출 축소로 경과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영향으로 악화했다. 또한 한방치료비 중심의 병원치료비가 증가했으며, 자동차제작사의 부품비 인상 등으로 발생손해액이 1.1% 증가한데 기인했다.

사업비율은 전년 동기와 동일한 16.4%로 집계됐다.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99.7%로 손익분기점인 100%에 근접했다.

하반기에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7월 중 대규모 집중호우와 가을 행락철 교통량 증가 등 손해율 악화 요인 있어서다. 금감원은 7월 중순 집중호우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액이 300억원 이상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대형 4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2.1%를 기록, 90%를 넘어선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및 실적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보험금 누수 방지 등을 통해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대형사의 점유율은 85.3%를 기록했다.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과점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중소형사의 점유율은 8.5%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악사·하나·캐롯 등 비대면전문사의 점유율은 0.2%포인트 하락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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