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 정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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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뉴스가 7일(현지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알래스카 정상회담에 자신이 참석하지 못한 것이 유감스럽다고 표명하며, 이 회담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을 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푸틴)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 했으며 그 모습을 모두에게 보여주길 원했다"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말했다.
또 그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 동맹국이 러시아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모두 푸틴에 대한 추가 압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미국의 압력이 필요하다"라며 유럽에 대해서는 "그들 중 일부는 러시아 석유와 가스를 계속 구매하고 있다. 이것은 공평하지 않으며 러시아에서 어떤 종류의 에너지도 구매해서는 안 된다"라며 에너지 구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너지 구매 중단이 "살인범을 막는 방법"이라며 "그(푸틴)의 무기를 제거해야 한다. 에너지는 그의 무기다"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가 수락할 수 없는 회담 조건을 제안했다며 푸틴이 "미국과 게임을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모스크바에 오면 만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국이 매일 미사일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모스크바에 갈 수 없다"라며 "나는 이 테러리스트의 수도에 갈 수 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두 지도자 간의 회담은 여전히 가능하며 러시아 영토가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6개월, 1년, 2년 후 다시 공격하는 것이 아닌,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푸틴의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점령하는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생존이 곧 승리다. 그가 완전히 점령하지 못하는 한 우크라이나의 승리다.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과 주권을 지키며 우리 땅에서 독립적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