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경쟁력 시험, 손흥민 발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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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0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9월 A매치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와 맞붙는다.
멕시코는 피파 랭킹이 우리나라(23위)보다 10계단 앞서는 북중미 강호다. 올해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우승팀이기도 하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한국이 4승 2무 8패로 열세에 있다. 멕시코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첫 경기에서 '블랑코 점프'를 앞세워 한국에 1-3 패배를 안겨 첫 16강 꿈을 좌절시킨 바 있다.
대표팀은 난적 미국에 거둔 승리(2-0)로 한껏 오른 분위기를 이어 멕시코를 상대한다는 각오다. 미국전 두 번째 골을 터뜨린 이동경은 "선수들이 많이 소통했고, 어제 이기면서 더 좋은 분위기가 된 것 같다"며 "멕시코전에서 다시 기회가 온다면 좋은 모습을 보이고 또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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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전은 미국전에서 이어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을 상대로 본선 경쟁력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홍 감독의 본선 '플랜A'로 떠오른 스리백 전술이 그대로 가동될지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한국은 앞선 경기에서 상황에 따라 스리백, 포백, 파이브백으로 변하는 수비 전술을 통해 미국의 공격을 적절히 막아냈다. 이번 경기는 기술이 좋고 다소 끈적끈적한 면도 있는 멕시코를 상대로 수비의 안정감을 시험할 기회로 보인다. 미국전에서 다수의 선수 교체에도 후반 체력과 집중력 저하를 보인 부분이 개선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대표팀은 8일 내슈빌SC 훈련장에서 이동 이후 첫 훈련을 진행했다. 미국전에 선발로 나서서 많은 시간을 소화했던 선수들은 회복 운동을 했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거나 출전 시간 적었던 선수들은 포지션별로 나눠 전술과 세트피스 훈련을 1시간 정도 소화했다. 멕시코전에는 스리백과 공격진 조합을 시험하기 위해 박진섭이나 오세훈 등의 투입도 고려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멕시코전 출전이 불투명해진 이재성(마인츠)은 일단 훈련장에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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