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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서 새우 키워 매출 1억’…칠곡 청년 부부, 흰다리새우 양식 첫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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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윤성원 기자

승인 : 2025. 09. 10. 14:16

칠곡군 제1호 청년 어촌정착 지원사업 결실…행정 지원·도전 정신이 만든 성과
‘내륙서 새우 키워 매출 1억’…칠곡 청년 부부, 흰다리새우 양식 첫 성공
하빈수산 새우양식장 앞에선 ·홍성훈(33) 김연주(27)씨 부부가 사진촬영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륙 지역인 경북 칠곡에서 청년 부부가 흰다리새우 양식에 성공해 첫해 매출 1억 원을 달성했다.

칠곡군 제1호 '청년어촌정착지원사업'의 첫 결실로, 청년 창업과 농·어촌 산업 다각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주인공은 대구 출신 김연주(27)·홍성훈(33) 씨 부부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지천면 금호리에 '하빈수산'을 설립하고, 내륙에서는 생소한 새우 양식에 도전했다.

수산생명의학을 전공해 '어의사' 자격을 가진 김 씨의 전문성이 밑거름이 됐지만, 창업 초기에는 투자비만 늘어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칠곡군이 지원하는 '청년어촌정착지원금'이 버팀목이 됐다.

매달 110만 원씩 1년간 지급되는 생활자금은 수익 공백기를 버티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김 씨는 "창업 초기엔 투자만 들어가는데, 이 지원금 덕분에 생활을 유지하며 도전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선택한 양식 품목은 '흰다리새우'. 초기 비용이 비교적 적게 들고, 4~5개월 단위로 출하가 가능해 청년 창업에 적합하다.

부부는 첫해 3톤을 수확해 약 1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내년에는 두 차례 출하로 2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생태체험 학습장을 열어 관광·교육을 접목한 6차 산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 씨는 "젊은 세대가 잘 도전하지 않는 분야지만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며 "칠곡군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친환경 양식으로 '칠곡산 새우'를 전국에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청년이 스스로 길을 낸 소중한 성과"라며 "청년들이 칠곡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칠곡군의 첫 청년어촌정착 사례는 단순한 성공담을 넘어, 제2·제3의 도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었다.

지역을 무대로 한 청년 창업이 새로운 활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윤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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