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 국민, 11일 전세기로 귀국길...수갑 채우지 않아"
"미 입국시 불이익 받지 않아..루비오 이어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확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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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 한국대사관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오늘 오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난 데 이어 오후에는 앤디 베이커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겸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루비오 장관과 합의했던 것을 확인했고, 제대로 이행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이어 "지금 억류 상태인 우리 국민이 내일은 비행기(전세기)를 타고 귀국할 수 있고, 그런 과정에서 일체 수갑을 채우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특히 "이분들이 다시 미국에 와서 일을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게 하겠다는 것도 (미국 측으로부터) 확약을 받았다"며 이번 사태로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향후 미국 입국 시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국무부와 외교부 간 워킹그룹을 만들어 새 비자 형태를 만드는 데 신속히 협의해 나간다는 것까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약 30분간 백악관에서 만난 루비오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국 전문 인력의 미국 입국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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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한국인 석방 및 귀국이 지연된 '미국 측 사정'에 관해 파악하게 된 루비오 장관과의 면담에 대해선 "여러 가지로 참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 측의 사정'에 관해 루비오 장관이 이날 조 장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구금된 한국 국민이 모두 숙련된 인력이니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서 계속 일하면서 미국의 인력을 교육·훈련 시키는 방안과 귀국하는 방안에 관해 한국의 입장을 알기 위해 귀국 절차를 일단 중단하라 지시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이번 사태가 해결된 원동력과 관련, "지난번(8월 25일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이 아주 순조롭게 잘 됐고, 양 정상 간의 신뢰 관계가 쌓이고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미국 이민 당국의 한국인 대거 체포 및 구금의 원인에 대해선 "여러 음모론 같은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시간이 좀 지나고 잘 분석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