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송언석 “與, 특검법 합의 뒤집어…향후 국회 파행 책임져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11010006099

글자크기

닫기

박영훈 기자 | 김수연 인턴 기자

승인 : 2025. 09. 11. 09:22

최고위원회의 참석하는 송언석 원내대표<YONHAP NO-1972>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더불어민주당의 3대 특검법 합의 파기를 강하게 비판하며 "향후 모든 국회 일정 파행의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특검법) 합의를 파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여야 합의 파기 선물'을 국민께 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측에 3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한 여야 합의 번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병기 민주당·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3대 특검법 개정안 등 처리에 합의했다.

국민의힘은 △수사 인원 증원 과다 △수사 기간 3개월 연장 △특검 기간 종료 후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이첩한 사건을 특검이 수사 지휘하는 것 △특검이 군검찰에서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 수사 지휘하는 것 등을 지적했고 민주당은 이를 수용한 바 있다.

송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가 무려 세 차례, 6시간에 걸쳐 어렵게 합의에 도달했다"며 "당초 민주당이 제출한 특검법은 수사 기간 무제한 연장, 종료 이후에도 검사 지휘권 유지 등 사실상 영구 특검을 만들겠다는 독소 조항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집단 억류 사태와 관련해 이재명 정부의 외교 역량 부재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지난 주말 '교섭이 잘 마무리돼 근로자들이 귀국한다'고 발표했지만, 외교부는 전세기 출발조차 미뤘다"며 "결국 대통령실의 발표 이후 나흘이 지나서야 전세기가 출발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 외교가에서는 '모든 것이 합의되기 전까지는 어떤 것도 합의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며 "한미 외교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숨지 말고 한미 정상회당 당시 무엇을 합의했는지 솔직히 털어놔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조지아 주 근로자들의 조속한 귀국과 대미 투자와 관련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 국민과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대미 투자, 비자 문제를 포함한 TF를 꾸릴 예정"이라며 "조지아 사태에서 정부의 대응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영훈 기자
김수연 인턴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